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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살인전과자] 신부전증 환자에게 장기기증

살인죄로 지난 86년 교도소에 수감돼 복역하다 지난 4월 「부처님 오신날」 특사로 풀려난 尹모(42·경기도 수원시)씨가 죽음을 목전에 둔 말기 신부전증 환자에게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尹씨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때 한 어린이가 신장 수술을 받지 못해 죽어간다는 신문기사를 우연히 읽고 자신이 출소하면 장기를 기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모범적인 교도소 생활로 13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된 尹씨는 곧바로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경기지역본부」를 방문, 신장 기증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서울 중앙병원은 지난 15일 尹씨를 병원에 입원시킨 뒤 오는 22일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하고 있는 朴모(46)씨를 위해 신장이식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감동의 드라마는 병원에서도 이어졌다. 尹씨의 도움으로 남편이 새생명을 얻게 되자 朴씨의 부인 고모(44)씨가 보답의 뜻으로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또다른 만성신부전증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기로 한 것이다. 철없던 시절 한순간의 실수로 평생 멍에를 지고 살아야 했던 한 모범수의 아름다운 마음이 죽음을 눈앞에 둔 두 사람에게 새 생명이라는 가장 값진 성탄 선물을 안겨주었다. 수원=김인완기자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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