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인(58·사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사장·삼성메디슨 대표)이 삼성메디슨과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의 합병을 재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다른 인수합병(M&A)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디지털 엑스레이 등 삼성전자가 만든 첨단 의료기기 제품에 대해 중동 등 해외시장의 반응이 좋아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 사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1회 KIMES(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2015' 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조 사장은 합병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처럼 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2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삼성메디슨과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고, 한달 뒤인 10월1일에는 "중장기적으로 의료기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삼성메디슨과 합병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다 지난달 27일 오후 공시를 통해 "당사는 삼성메디슨과의 합병 또는 의료기기사업부 분할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사업 일원화를 공식적으로 철회하고 양두 마차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M&A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확신했다. 조 사장은 "유럽, 미국 등 110개국에 제품이 나가고 있는데 해외 곳곳에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특히 중동 지역에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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