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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한국계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된 성 김(사진) 대사의 인준안이 13일(현지시간) 우여곡절 끝에 미 상원을 통과됐다. 미 상원은 이날 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김 신임 대사는 한미 수교 이후 1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주한 미 대사로 한국으로 부임할 수 있게 됐다. 김 대사의 부임은 이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신임 대사는 지난 6월 주한 미 대사로 지명됐다. 지명 당시에만 해도 그는 8월 의회 휴회 전 상원 인준을 통과한 후 8월 말께 부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상치 못한 난제에 부딪혔다. 공화당 2인자인 상원 원내총무 존 카일 의원이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에 이의를 제기하며 인준 보류를 요구했다. 이로 인해 대사 인준안은 의회 절차를 밟지 못한 채 계속 표류해왔다. 카일 의원은 지난달에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북한과의 접촉 재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등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지나치게 유연해지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지적해왔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 국무부가 카일 의원 설득작업에 들어갔고 결국 카일 의원이 김 대사 인준 보류요청을 철회했다. 김 대사 인준안은 이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전 가까스로 상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김 신임 대사는 2006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됐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에는 6자회담 특사로 지명되면서 '대사' 직급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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