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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한국 위상에 크게 놀란 구글, 결국…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 "유튜브에 한국 전용관 만들겠다"<br>강남스타일 돌풍 등 올 한국 위상 높아져<br>모바일 광고 시장 집중 콘텐츠 개발 다양화 모색



달라진 한국 위상에 크게 놀란 구글, 결국…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 "유튜브에 한국 전용관 만들겠다"강남스타일 돌풍 등 올 한국 위상 높아져모바일 광고 시장 집중 콘텐츠 개발 다양화 모색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구글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해 어느 때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한국시장에서 보여준 성공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가는 상황이고요.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도 많이 봤습니다"최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염동훈(39ㆍ사진) 구글코리아 대표는 올해를 지난 2004년 한국 진출 이후 최고의 해로 꼽았다. 실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지난 9월 방한해 직접 태블릿PC '넥서스7' 홍보에 나서고 싸이와 만나 말춤을 배우는 등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잘 보여줬다. 특히 구글코리아 직원이 미국 본사나 아ㆍ태 지역 본부에서 근무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구글코리아를 대하는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구글코리아가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내년 집중할 분야는 바로 온라인 광고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80%가 쓰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외에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웹브라우저 '크롬'등이 핵심 동력이다. 구글코리아는 이들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이용자에게 광고를 노출시켜 수익을 내고 있다. 실제 구글 본사 매출의 96%는 온라인 광고에서 비롯되며 구글코리아의 매출 구조 또한 본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염 대표는 "구글코리아는 중소기업 광고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ㆍ태 지역 구글 지사 중 가장 높을 정도로 다양한 광고주를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모바일 광고와 동영상 광고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묶음 광고 상품 출시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국내 모바일 시장 활성화가 온라인 광고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모바일 기기를 통한 유튜브 접속 트래픽량이 PC에서 발생한 트래픽량을 넘어선 유일한 국가일 정도로 모바일 이용도가 높다. 최근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한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염 대표는 시장 성장을 확신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광고가 첫 선을 보인 9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검색어 입력시 연계 광고를 노출해주는 '키워드 광고'가 시장의 활로를 뚫은 사례가 있다"며 "모바일 광고 또한 획기적인 광고 모델이 개발된다면 스마트폰 보급률이 80%에 달하는 한국시장에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염 대표는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나우'나 직장인 사이에서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구글캘린더', '구글맵' 등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내년에는 국내 콘텐츠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영화나 음악 등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라인 기반의 문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것. 구글코리아는 관련 프로그램 준비를 위해 현재 유관 기관과 협의 중으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염 대표는 "국내 인디밴드나 영화 제작자 및 애니매이션 제작자들의 능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다양한 색깔을 띤 콘텐츠 제작자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면 한류의 다양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코리아는 유튜브에 한국 콘텐츠 전용관 개설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또 다른 강남스타일 열풍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구글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빅브러더'가 돼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명쾌했다. 염 대표는 "구글은 수많은 데이터와 서비스를 활용해 정보기술(IT)을 넘어 문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이 돼 가고 있다"이라며 "구글이 추구하는 '무료'와 '개방'이라는 기조는 전세계는 물론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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