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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월수입 400만원 40대 싱글맘 무리해서라도 집 사야할 지…

대출상환 부담 월 45만원 넘으면 집 구매 미뤄야

정기예금 7000만원으론 ELS·펀드 등 분할 매수

소액이라도 실손보험 들어 예상 못한 질병 사고 대비

이기순 신한 PWM 강남센터 팀장

Q: 초등학생 중학생 두 아이와 월 400정도 수입으로 살고있는 40대 싱글맘 입니다. 1억2,000만원짜리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는 몇 달 안됐습니다. 은행 정기예금으로 넣어둔 돈은 대략 7,000만원 정도입니다.

대출받아 집을 살까 망설이던 것이 어언 3년입니다. 집을 사볼까 할 땐 집값이 끝물이라 하더니 포기하면 뒤통수 치듯이 집값이 오르더군요.그런 상태의 연속이었습니다. 암보험 외에는 아직 제대로 된 보험도 없습니다. 제가 가진 돈 7,000만원과 매달 월 100만~150만원 정도의 적금 가능액이 있다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무리해서 집이라도 사야 할 지 막막합니다.

A: 안녕하세요. 의뢰인의 고민이 얼마나 깊은 지 질문에서 많이 느껴집니다. 홀로 자녀 교육과 경제 전반을 책임지고 계시니 어려움이 많으실 것입니다.

의뢰인의 현재 상황에서는 주거의 안정이 필요한 시기로 보여 집니다. 그러나 여기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현재 자산으로는 주택을 매수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결국 대출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대출상환이나 이자비용 등을 고려해야합니다.

재무설계에서 주거관련 부채(대출의 원리금+재산세+주택보험료+관리비 등)는 총소득의 30~35%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인자금+대출(1억)+전세자금만으로 집을 매수 할 수 있다면 대출 1억(이자 연 3.5%)에 대한 비용을 30년 분할 상환 시 월 45만원 수준이 됩니다.

월 소득 400만원 중 생활비를 제외한 100만~150만원 범위 내에서 월 45만원 주거비용은 작지 않은 규모지만 의뢰인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라면 주택을 매수하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렇지만 대출이자 부담이 그 이상으로 된다면 주택 매수는 보류하기 바랍니다.

의뢰인이 가지고 있는 7,000만원은 여러 가지로 사용될 자금입니다. 향후 주택 매수 시 사용이 될 수도 있고 자녀 교육비나 결혼비용 등 양육비로도 쓸 수 있습니다.

목돈의 재테크는 첫째, 지수연동 주가연계증권(ELS)를 권해드립니다. ELS는 기초자산(주가지수)의 가격이 일정 부분 하락해도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5~6.5% 정도의 수익을 기대합니다.

보통 3년 만기 6개월 조기상환으로 낙인(Knock-in)조건이 없는 상품과 기초자산을 주가지수로 하는 상품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초자산을 개별 종목으로 하는 경우에는 지수대비 위험성이 높은 편입니다.

두 번째는 향후 주택매수 자금으로 활용 시에 은행의 정기예금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정 주기별(1·3·6·12개월) 자동으로 재예치 되는 상품을 활용하면 중도 해지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국내 주식형 펀드 또는 해외 주식형 펀드(선진시장)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과 향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다면 예금으로 운영해서는 실질 소득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형 펀드는 기대 수익률이 높은 반면 원금 보장이 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상황에 따라 수익률의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목돈을 일시에 투자하기보다는 분할매수를 권해드리며 중도 환매 기간 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합니다.

재테크 목표는 목돈을 위한 종잣돈 마련입니다. 종잣돈 마련을 위해서 먼저 적립식 펀드를 권해드립니다.

정기적금처럼 일정 시기마다 일정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 평균매입단가를 낮춰 리스크를 줄이면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 소득공제까지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장기 펀드도 출시돼 이를 활용하면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총 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로 적립금액 40%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 가능합니다. 계약기간이 10년으로 5년 이후 해지 시 추징세액 없고 국내 주식매매차익은 비과세 됩니다

두 번째로 주택청약종합저축도 고려할 만한 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주택청약을 하기 위한 상품이지만 지금은 청약보다는 적금대비 고금리 상품으로 인식돼 저축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입에 제한이 없고 월 50만원 한도 내에서 2년 이상이 되면 3.3% 금리가 적용되므로 고려할 만합니다.

세 번째는 재형저축입니다. 만기 7년 상품으로 가입대상에 제한이 있지만 이자소득세 비과세(농특세 부과)가 되고 정기적금 대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서 일부 적립식으로 제안합니다.

이 상품은 7년간 확정금리(최고 3.5%)를 받을 수 있는 상품과 3년간만 확정(최고 4.5%) 나머지 기간에 대하여는 매년 변동금리 적용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구분됩니다.

네 번째는 의뢰인에게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으로 실손보험(보장성 보험)입니다.

재무관리를 할 때 발생 가능한 리스크는 반드시 대비해야 합니다. 예상치 못한 질병 또는 사고로 인한 지출을 예방하기 위해서 명의자 별 실손 보험은 가입해 두셔야 합니다.

실손 보험은 소멸성으로 적립금액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기에 환급금은 없지만 이를 비용으로 보기보다는 만일의 지출을 최소화하는 재테크의 한 방편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재테크의 기본은 '선저축 후지출' 입니다. 재테크 목표를 세우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면 재테크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세우셨던 목표를 1~2년에 한번 정도씩 조언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의뢰인님의 성공적인 재테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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