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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산업이야기] <7> 하늘을 나는 호텔, 차세대 항공기

인체공학적 휴게실서 칵테일 서비스… 첨단기술 융합된 국가 역량 바로미터<br>수출신장률 20% 넘어 2009년 8억달러 기록<br>군수산업 편중은 숙제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최고급 사양에 고객의 휴식을 위한 독립적인 공간. 여기에 프리미엄 휴식공간인 '셀레스티얼 바(Celestial Bar)'에서는 특별교육을 받은 전문가로부터 칵테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정도라면 특급호텔을 생각하겠지만 장소는 차세대 항공기다. 차세대 항공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최고급 호텔'이라 할 수 있다.

항공기 산업(Aircraft Industry)은 군용기ㆍ민항기ㆍ헬기 등 항공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항공기 제조산업과 항공기의 정비 및 개조를 담당하는 MRO산업으로 구분된다. 크게 네 가지 특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우선 항공기 산업은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시스템 산업으로 국가의 기술 수준과 산업 역량을 종합적으로 구현한 분야다. 기계,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기반산업과도 높은 연관성이 있다. 제품 개발주기가 길고 자본 및 기술 측면의 진입장벽이 높으나 진입 성공시 장기간의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이다. 이러한 산업 특성상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도 원자력ㆍ우주ㆍ항공기ㆍ신재생 분야는 정부의 관여를 용인해주고 있다.

한국의 항공기 산업은 2000년대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2009년 국내 항공기 산업 수급규모는 약 51억달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수출은 2006년 이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2009년 약 8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항공기 산업의 시장규모 역시 2008년 4,300억달러에서 2020년 7,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항공기 산업이 직면한 문제는 군수산업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는 점이다. 2008년 군수 부문 매출액은 13억5,000만달러(국내 생산액의 69%)로 선진국에 비해 군수 부문 의존도가 매우 큰 실정이다.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덧붙여 차세대 항공기의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품 중심의 기술 수준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문제점이다. 차세대 항공기의 핵심 기술들을 보유하고 한국 주력산업과의 융합을 활성화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광석 선임연구원



<용어 설명 >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산업=항공기 정비 및 기체 등을 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정비 서비스 산업.

◇개인용항공기(PAVㆍPersonal Air Vehicle)=300~500㎞/h 속도의 소형 항공기. 21세기 교통체증 해결 등 수요자 중심의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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