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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원전 잇단 고장에 전력난 예고… 상승 채비

■ 힘 받는 전력·스마트그리드주<br>민자발전 SK·GS-정비 한전KPS 등 유망<br>에너지효율 높이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한국전력·LG유플러스·피에스텍 등 관심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전경. 최근 일부 원전의 가동중단과 무더위에 따른 여름철 전력난 우려가 고조되면서 스마트그리드와 민간발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경제DB



예상치 못한 일부 원전 가동 중단과 이른 더위로 인해 올 여름에도 전력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의 여름철 기상 전망 자료에 따르면 6월초에 일시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8월까지 무더운 날이 많은 가운데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초여름에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전반적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고온 다습한 여름이 될 전망이다. 또한 9월까지 일시적인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이번 여름은 유난히 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원자로를 정지토록 했다. 현재 전국 원전 23기 중 총 10기의 원전이 멈추면서 전력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정부는 당초 올 여름에 전력공급 능력 8,000만㎾를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공급능력이 지난해 여름과 비슷한 7,700만㎾에 그치게 됐다.

지난해 여름 최대전력수요는 7,727만㎾로 공급능력보다 19만㎾ 초과했으며 올해 최대전력수요가 7,900만㎾로 전망됨에 따라 공급을 200만㎾나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민자발전소를 가지고 있는 전력주와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전력망 시스템 사업자인 스마트그리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원전의 가동 중단으로 SK와 GS, 지역난방공사, 동부건설, 현대제철 등 발전전력이 10%를 차지하고 있는 민자발전 관련종목들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문제가 된 신고리 1ㆍ2호기, 신월성 1ㆍ2호기의 핵심부품을 교체하는 데만 최소 4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원전 비중 감소로 SKㆍGS 등 민자발전사의 이익이 추가적으로 늘어나고 원전 정비 일수 증가로 한전KPS는 2ㆍ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력수급 불균형으로 SK E&S를 비롯한 LNG복합화력발전소의 2ㆍ4~3ㆍ4분기 가동률이 상승, 실적 증가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력난 우려로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전력망 시스템 사업인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는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이다. 따라서 매년 전력난이 부각될 때마다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도 스마트그리드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지능형전력망협회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2015년까지 건설 분야는 2조3,000억원, 제조 분야는 4조6,000억원, 서비스 분야는 4,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6년까지 거점도시를 대상으로 스마트그리드를 추진하고, 2021년에는 광역단위로, 2030년에는 국가단위의 스마트그리드 구축을 완료한다는 기본 목표를 토대로 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장사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은 이미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 5개 분야에 모두 참여해 신재생 에너지 계통 연계와 수요조절을 위한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 운영하고 있으며 마이크로그리드 등 관련 핵심기술도 함께 개발 중에 있다.

또 통신업자인 LG유플러스도 국내용 원격검침인프라(AMI) 제품 및 솔루션을 생산하고 이미 국내 전력 대규모 전송회선인 백본망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LS산전도 제주도 실증단지 사업에서 스마트홈ㆍ빌딩, 전기차충전소, 신재생에너지 참여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으며 로엔케이는 최근 AMI업체인 파워챔프를 인수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진출했다.

이밖에도 누리텔레콤이 무선통신 솔루션 전문업체로 소비자측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인프라(AMI)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피에스텍은 각종 전력량계 및 원격검침시스템 생산ㆍ판매 업체로 지난 2009년 12월 정부 정책사업인 스마트그리드 시범단지인 제주실증단지 사업에 LG전자 컨소시엄과 한전 컨소시엄(GPS 시간 교정시스템)에 참여한 바 있다.



스마트계량기 200만호·전력저장장치 보급 빨라져
■ 재조명받는 스마트그리드 사업




여름철 전력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 동안 주식시장에서 배제돼 왔던 스마트그리드주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11년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육성 정책으로 관련주들이 급등하며 증시 최고의 테마를 형성하기도 했지만 정부 정책이 지연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돼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 스마트그리드 육성에 대한 움직임이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전국적 스마트그리드 기반 조기구축'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조기구축과 2014년부터 거점지구 구축을 추진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특히 지연되고 있는 원격검침인프라(AMI) 사업 시행에 있어 가장 핵심기술인 전력선통신(PLC)칩의 개발에 대해서도 한국전력이 민간업체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김지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이후 스마트그리드사업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현재의 에너지정책으로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여름철과 겨울철의 전력수요를 감당하기가 버거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에너지의 경우 공급의 유연한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수요의 조절로 접근해야 할 개연성이 높아진다"며 "이는 수요조절을 통한 에너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신정부에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오는 7월까지 광역경제권별 거점지구 구축 계획을 수립해 추진키로 하였으며 스마트계량기(AMI) 200만호 보급과 전력저장장치(ESS)의 보급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특히 AMI는 매년 200만호 이상 보급을 완료하며 ESS 보급 확산을 위해 오는 7월부터 공공기관에 설치를 권고한 후 의무화를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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