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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손 "호기심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자 영화 ‘인터스텔라’의 자문을 맡은 킵 손 박사는 20일 “호기심은 우리가 생각했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줍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SBS 주최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SDF) 기조연설자로 나선 킵 손 박사는 직접 준비한 시각자료를 이용해 인터스텔라에 쓰인 과학적 원리를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관객들은 그와 함께 ‘웜홀’을 거쳐 20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은하로 이동해 블랙홀을 탐험하고 모든 것을 상실해버리는 공간인 블랙홀 내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을 간접적으로 체험했다.

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라 블랙홀 근처에서 시간이 느리게 가는 현상과 이를 활용한 시간여행의 원리도 이해할 수 있었다.

킵 손 박사는 강연 말미에 관심을 두고 연구 중인 블랙홀 충돌에 따른 중력파 검출 현상에 대해 설명하며 이와 관련된 ‘라이고’(LIGO)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5개 한국 연구기관에서 온 이들을 비롯한 세계적 물리학자들과 함께 올가을부터 중력파를 측정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2019년이면 최초의 중력파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천재소년’으로 유명한 송유근 군이 대표 질문자로 무대에 올랐다. 송 군은 현재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블랙홀 등을 연구하며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송 군은 킵 손 박사에게 과학자로서 인터스텔라 영화제작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영화 속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물리 법칙에 대해 질문했다.

킵 손 박사는 호기심의 정의를 내려달라는 요청에 “우주 법칙을 이해하려는 마음이자 고도의 기술을 이용해 삼성 휴대전화와 같은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호기심이 발동하는 과학자만이 누구도 질문하지 않았던 것을 질문해 새로운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군은 “과학을 이해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고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우주의 끝은 어디인지, 별은 몇 개나 될지 끊임없는 질문만 던지면 된다”며 “이런 모든 궁금증은 호기심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과학의 대중화 작업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킵 손 박사는 강연 후 기자회견에서 인터스텔라 제작자인 린다 옵스트과 절친한 친구 스티븐 호킹과 함께 작업 중인 인터스텔라 후속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다른 과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한 트리트먼트 초안 9개를 만든 상태이고 적절한 시나리오 작가를 물색 중”이라며 “이르면 3년 후, 늦으면 10년 후에는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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