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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와대 3자회동… '공무원연금'만이라도 힘 모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회동했다.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자리를 함께한 것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동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만난 뒤 처음이다. 특히 박 대통령과 문 대표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후 2년여 만에 만난 만큼 정치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중동 2개국 순방을 통해 '제2 중동붐'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제가 크게 일어나게 도와달라"며 경제 활성화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여야 대표에게 요청했다. 문 대표는 이에 대해 총론적 공감을 나타내면서도 "대통령이 민생을 살리기 위해 노심초사했지만 정부 경제정책은 국민의 삶을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과 함께 각론에 대해 '할 말'을 했다. 문 대표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 공평한 조세체계 구축 등 4대 민생과제 해결을 제안하는 등 정부 정책과는 다소 차별화된 주문을 했다.

이날 회동에 대해서는 당사자인 청와대를 비롯한 여야 모두 기대가 컸다. 꽉 막힌 정국의 흐름을 뚫어 대내외적으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경제 살리기에 국론을 모으는 계기를 만들어달라는 여론의 압박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청와대도 이날 회동을 '간담회'라는 열린 형식으로 진행해 소통 의지를 보였으며 문 대표 역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임했다. 김 대표도 사실상 여야 영수회담인 이날 회동에서 생산적 결과 도출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



그럼에도 이날 회동의 결과물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정치권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총론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관련 입법 등 구체적인 후속조치 마련에 나서기 바란다. 특히 두 사람 모두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만이라도 힘을 모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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