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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고혈압·당뇨환자·40세이상은 녹내장 검사 필수

최재완 센트럴서울안과 원장


최근 배우 송일국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아이들 시력검사를 위해 안과를 찾았다가 녹내장 진단을 받아 화제가 됐다. 제대로 약물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진단에 충격받은 모습은 녹내장 진료실에서는 흔히 마주칠 수 있는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녹내장 환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녹내장 환자 수는 6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녹내장 환자 중 80%는 40대 이상으로 중장년층이 많은 특징이 있다. 질환의 특성상 방치할 경우 실명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두려움이 큰 질환이지만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실명에 이르는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망가지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력이 저하됨을 느꼈을 때에는 이미 시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건강검진에서 녹내장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어 병원을 찾거나 다른 이유로 우연히 병원에 들렀다가 발견하게 된다. 눈 속 압력이 높아지거나 눈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녹내장 치료 방법은 약물치료와 레이저 치료, 외과적 수술 등이 있다. 생활 습관 관리도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다. 녹내장을 완치시키는 방법은 아직 개발돼 있지 않아 여러 가지 방법을 적절히 조합해 치료한다. 따라서 녹내장 치료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관리'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



약물치료에는 안약이 주로 이용된다. 안약이 눈 속 압력을 낮추는 역할을 해 시신경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사람마다 효과와 부작용이 다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약물을 찾아야 한다. 녹내장 치료제는 부작용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 충혈이나 안구건조증, 눈 주변 자극감 등이 그 예다. 최근에는 이런 빈도를 줄인 무보존제 녹내장 치료제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수술적 치료는 눈 안의 액체가 적절하게 배출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방수유출관삽입술이라고 하는 최소절개 녹내장 수술법은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녹내장 치료시에는 환자의 증상이 녹내장 자체로 인한 것인지 안구건조증 등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것인지를 감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녹내장은 조기진단과 치료가 최선인 질환이다.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거나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 부모나 형제자매 중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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