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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벤처에 자금수혈 사업성공 도와요"

대구연구개발특구, 대구은행과 기술금융 네트워크 운영성과

투자자와 매칭 자문·자금 지원

참여기업 중 5곳 66억 유치

지난 11월 27일 대구은행에서 배용국(가운데) 대구연구개발특구 본부장과 임환오(왼쪽) 대구은행 부행장, 이근우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이 유망기업 투자유치 등 기술금융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연구개발특구

지난달 27일 대구은행 본점 3층 비즈니스룸. 치과용 의료기기(핸드피스) 전문업체인 마이크로엔엑스 이종건 대표와 벤처기업 투자기관 관계자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모임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가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성사된 것이다. 기술금융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과 투자자간 만남을 주선하고, 기술사업화 투자는 물론 엑셀러레이팅(멘토링)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기 위해 매월 한차례씩 진행되고 있다.

마이크로엔엑스는 국내·외 시장 확대와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따라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가 대구은행과 함께 투자자를 불러 모은 것이다. 실제 투자자로는 벤처캐피털과 금융권, 회계법인 관계자 등이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이 대표는 "국내·외 치과용 의료기기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함에 따라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 확대가 필요한 시점에서 회사를 투자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투자유치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대구연구개발특구는 대구경북권 벤처기업들이 겪고 있는 자금유치나 판로 등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14개 유망 벤처기업에 대해 기술금융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특구 관계자는 "지방의 기술 기반 벤처기업들은 마땅히 투자 받을 만한 곳을 찾기 힘든 것은 물론 벤처캐피털을 만나는 것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지만 만성적인 자금난과 영업력 부족으로 성장 직전에 고사하는 벤처기업이 부지기수다.

특히 자본과 정보가 몰려 있는 서울보다 지방의 현실은 더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벤처와 투자자를 매칭시켜 자금과 자문을 함께 해 주다 보니 사업성공 가능성도 훨씬 높아지고 있다는 게 대구연구개발특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술금융 네트워크에 참여한 14개 벤처 가운데 5개는 이미 투자자로부터 66억원 규모의 투·융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창업 3년째를 맞는 턴투는 물론 피엠그로우, 티피에스, 더바이오 등이 벤처캐피털과 연구개발특구펀드, 은행 융자 등을 통해 자금을 수혈받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훈 턴투 대표는 "기술금융 네트워크 덕분에 투·융자 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배터리 복원이라는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연구개발특구는 기술사업화 및 기술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이날 대구은행, 대구테크노파크와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기술금융 강화를 위해 기술사업화 지원 중추기관과 지역대표 금융기관 및 기업지원기관이 손을 잡은 것이다.

협약에 따라 3개 기관은 공공기술 발굴·이전 및 사업화·투자 촉진, 우수기술사업화 기업 발굴 및 육성, 유망기업 투자유치 등 취약한 기술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날 임환오 대구은행 부행장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겪는 우수 중소기업에게 원활한 투자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용국 대구연구개발특구 본부장은 "대경권은 수도권에 비해 투자유치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우수 벤처기업들이 초기 사업화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는 기술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수도권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금융투자 네트워크를 지역과 연계시켜 나가는 등 기술기반 벤처기업들이 기술사업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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