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큰 바꿔치기

제6보(101~124)


흑1까지 두어 백2의 응수를 강요하고 나서 구리는 3으로 움직였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지금까지 평화스럽게 진행된 반상에 전쟁이 선포된 것이다. 백4는 선전포고. 흑5, 백6은 절대. 흑7, 백8도 외길 수순이다. 검토실에서는 참고도1의 흑7까지를 기정 사실로 보고 있었다. 분단된 위쪽의 흑은 백이 어떤 식으로든 한 수 더 두면 모조리 잡힐 것이다. 흑도 중원 방면에 15집 정도의 이득을 마련하게 되지만 우상귀의 흑 5점이 모두 잡힌다면 그곳에 조성되는 백의 확정지는 40집에 육박한다. 그렇다면 백승이 확정된다. 검토실의 예상도는 조금 빗나갔다. 흑9라는 뾰족한 수순을 계산에 넣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백10의 굴복은 절대. 무심코 참고도2의 백1에 받았다간 흑2 이하 6으로 도리어 백이 망한다. 결국 흑19까지의 큰 바꿔치기가 이루어졌다. “백이 한 건을 했다고 봐야지?” 해설실의 목진석에게 물었더니 그가 말한다. “백이 한 건 올렸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는 건 좀 이상하구요. 위기에 몰린 흑이 자기 병력의 희생에 대해 어느 정도의 몸값을 받아냈다고 봐야 하겠지요.” “득실은 어떻지?” “물론 백의 큰 이득이지요.” “그렇다면 승부가 끝난 것 아닐까.” “그건 좀더 두고 봐야지요.”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