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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비스 수지 적자 100억弗 돌파

사상 처음… 해외소비 급증

올들어 해외 여행과 유학 연수 등 개인들의 해외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제수지 동향’과 재정경제부의 ‘최근 경기흐름 진단’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서비스 수지는 11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올 누적적자가 105억9,000만달러에 달하게 됐다. 이는 전년동기의 적자폭(63억6,000만달러)보다 66.5%나 늘어난 것이다. 서비스 적자는 2001년 38억7,000만달러에서 2002년 82억 달러로 늘어난데 이어 2003년 74억2,000만달러, 2004년 87억7,000만달러 등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적자 폭이 늘자 재경부도 이날 이례적으로 밝힌 해외 소비 분석자료에서 해외 소비가 지난 1ㆍ4분기 23.2%, 2ㆍ4분기 30.8% 등 높은 증가세에 이어 3ㆍ4분기에도 20~30% 수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국내소비와 해외 소비의 비중도 지난해 177%:-77%에서 올 상반기에는 50%:50%로 전환됐다. 이런 상황은 서비스 수지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에서도 드러났다. 일반여행수지는 올해 9월까지 47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6% 급증했으며, 유학연수 수지도 25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기보다 7억5,000만달러(41.9%)나 늘었다. 재경부는 “해외 소비 급증세는 국내 서비스 산업의 발전이 미흡해 고급화ㆍ다양화하는 소비수요를 국내에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나온 국제수지 동향에서는 지난 8월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지난달 다시 16억 달러의 흑자로 돌아섰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달보다 12억1,000만달러가 늘어난 28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탓이다. 이에 따라 올들어 1~9월중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112억3,000만달러로 9개월만에 1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한은이 전망한 130억달러 흑자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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