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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업체들 올 실적 '파란불'

IPTV 도입등 환경 좋아져 장기호황 기대<br>토필드·휴맥스·현대디지탈텍등 투자 유망


셋톱박스 업체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대부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디지털TV 보급 확산,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종료, 디지털 케이블TV 셋톱박스 보급 확산, IPTV 도입 등 각종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전망이어서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휴맥스ㆍ토필드ㆍ셀런ㆍ가온미디어ㆍ현대디지탈텍 등 셋톱박스 5개사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2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그러나 토필드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4%가 감소했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54억원 줄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필드처럼 일반 소비자시장 매출 의존도가 높은 업체는 실적이 좋았지만 방송사업자 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실적이 저조했다”고 밝혔다. 위성방송 사업자들의 HD 마케팅이 지연되고 케이블TV 업체들의 투자도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케이블TV가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고 IPTV가 도입되면서 셋톱박스 장기 호황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실시간 IPTV 서비스 개시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KT와 하나로텔레콤ㆍLG데이콤의 IP 셋톱박스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불어 IPTV와 서비스 경쟁 관계에 있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사업자들도 디지털 케이블TV 셋톱박스와 PVR 셋톱박스 구매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5개사의 올해 영업이익 합계는 지난해 852억원에서 올해는 1,115억원, 오는 2009년에는 1,437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셋톱박스 5개사 중 최선호주로 실적 호조가 단연 돋보이는 토필드를 꼽았다. 이어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가격 면에서 매력적인 휴맥스도 추천했다. 이어 현대디지탈텍ㆍ가온미디어ㆍ셀런 순으로 투자 매력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 연구원은 “토필드는 올해 가장 안정적인 이익증가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로는 3만3,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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