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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휴대폰 고품질 고가전략' 포기하나

메릴린치 "내수부진·가격경쟁" 분석…삼성 "변화없다"

국내외 시장에서 고품질 고가전략을 구사해온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일부 휴대전화제품의 판매가격을 낮추는 공세적인 전략으로 급선회,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하며 삼성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위있는 증권사인 메릴 린치는 최근 `휴대전화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4, 5월 두달간 미국ㆍ한국시장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일부제품의 판매가격을 `매우 공세적으로' 낮춘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휴대전화 사업부문 이익이 1분기보다 무려 7%포인트 떨어진 20%선으로 추락하는 반면 같은 기간의 공급물량은 당초 전망치보다 140만대 늘어난 2천200만대선으로 늘릴 것으로 메릴 린치는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수시장의 수요부진과 미국시장에서 날로 심화되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의 가격경쟁 등 시장 주변 요인 때문이라고 메릴 린치 보고서는 지적했다. 삼성측은 단말기 제품가격 인하에 따라 미국시장을 겨냥한 공급물량을 늘리겠지만 이런 움직임이 내수시장으로 똑같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장조사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SCH-A650 모델과 GSM(유럽통화방식)인 SGH-X426, 427 등 일부 제품이 종전보다 10달러 내린 199달러선에서 내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해당제품의 듀얼 LCD화면이 싱글 LCD화면으로 바뀐 데 따른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단말기 제품에 일정수준의 가격변동 요인이 발생해 제품가격이 인하됐지만 그간 고수해온 고품질 고가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경쟁업체의 한 관계자는 "노키아와 모토로라 등 해외 대형업체들의 제품가격이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종전대로 고가전략을구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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