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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녹차의 계절

성인병 예방·다이어트등에 특효

요즘은 서울에서도 돈을 내고 사지 않으면 식수를 구하기 어렵게 되어 우리도 물부족 국가에 속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실 대다수 국민들에게 식수나 목욕물이 부족하다는 것은 그리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에 비해 대부분의 외국 도시에서는 물의 소중함을 실감할 수 있는데 가까운 중국만해도 일일이 돈을 내고 생수를 사거나 끓여 차 잎을 띄우지 않으면 마실 수 있는 물이 없다. 평지로 이루어진 유럽 도시들은 말할 것도 없고 북구에서도 알프스 산맥의 국가를 제외하고는 그냥 마실 수 있는 천연수가 풍부한 나라가 그리 많지 않다. 혹자는 유럽인들이 식수의 문제 때문에 맥주며 우유를 많이 마시게 된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실 20여년 전만 해도 병에 담긴 물을 청량음료보다 비싼 값으로 사서 먹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지고 토양이 깨끗해서 어디서든 자연상태로 마실 수 있는 물을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하수에 석회성분이 많이 섞여 있는 중국 도시들에서 사람들은 차를 끓이는 것으로 식수문제를 해결한다. 중국인들이 차를 끓여 마신 역사는 실로 오래되었다. 잘 알려진 것은 삼국지의 첫머리에서도 차를 발견할 수가 있는데, 주인공 유비는 '귀한 차'를 어머니에게 사다 드리는 동안 가보로 내려오는 보검까지 포기하면서 차를 지킨다. 차가 처음 이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중국남부, 그러니까 히말라야 산맥이 꼬리를 내리는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 등 지역에서는 차를 음식 재료로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건강 장수에 좋고 씹으면 해독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중국과 인도인들의 전통 음료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 녹차는 성미가 고(苦)-감(甘)하고 량(凉)하여 청두목(淸頭目ㆍ눈과 머리를 맑게 함) 이뇨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 근래 연구에서는 녹차의 다양한 성분들이 분석되어 그 효능이 이론적으로, 그리고 임상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녹차에는 암을 예방하고 세포 돌연변이를 막으며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는 카테킨류의 성분들이 있다. 이 성분은 혈압을 안정시키고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며 장내 세균을 억제하고 충치나 구취를 예방하기도 한다. 이뇨 각성작용이 있는 카페인과 비타C, 베타카로틴과 불소 성분 비타민E, 비만을 억제하는 데아민과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과 감마아미노락산 등도 들어있다. 성인병 예방과 혈당조절 다이어트와 감기예방 효과까지 곁들인 셈이다. 4월 중순 곡우를 전후로 차 밭에서는 수확이 시작되는데 이 무렵 나오는 차는(雨前) 잎이 연하여 최상의 품질로 인정 받는다. 이은주ㆍ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화당한의원장ㆍdaehw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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