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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경기 과열은 아니다"

대한상의 동향조사결과 72.3%가 "회복단계"기업인들은 우리 경제가 계속 좋아지고 있기는 하나 아직 '과열'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실사지수(BSI)는 3개월 연속 역대 최고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과열론을 얘기하기는 이르다는 진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5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5월 전망치는 143.0으로 지난 3월 이후 석달 연속 14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의 BSI는 지난해 12월(101.3) 이후 6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했는데 전월 대비 기업실적을 나타내는 4월 BSI도 129.8을 기록, 실제로 경기가 급상승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월별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월보다 호전될 것으로, 100 이하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뜻이다. 분야별 BSI는 내수가 140.2로 9개월 연속 호조가 예상됐고 수출은 123.1로 4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 수출회복 기대감이 크게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재고 BSI는 지난 9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 미만인 95.5를 기록, 경기회복에 따라 재고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업인들은 현재 우리 경제의 상황을 과열로는 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서울지역 22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업체의 43.6%가 국내경기를 '부진한 회복상태'라고 답한 반면 28.7%는 '과열 우려가 없는 안정된 회복수준', 25.1%는 '과열 초기 진입단계'라고 답했으며 '이미 과열상태'라고 답한 기업은 2.6%에 그쳤다. 기업들이 국내경기가 과열이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로는 '아직 낮은 생산량과 가동률(33.3%)' '본격적인 수출회복세 미진입(29.1%)' '투자회복수준 미미(27.7%)' 등을 꼽았다. 또 전체 기업의 73.9%는 올 하반기 이후 국내경기가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반면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26.1%에 불과했다. 국내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시점에 대해 올 3ㆍ4분기(43.1%)와 4ㆍ4분기(19.0%)가 62.1%가 가장 많았고 내년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기업은 25.1%였다. 기업들은 앞으로 국내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요인으로 ▦미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정도(42.6%) ▦선거 등 정치일정(25.1%) ▦통상압력 등 무역마찰(12.6%) 순으로 꼽았다. 최형욱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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