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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6300억… 작년 외국인 배당금 사상최고

전체 지급액의 40% 넘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 상장사에서 받은 배당금이 사상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12월 결산법인이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지급액은 4조6,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5,63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배당 지급액의 40.3%에 해당하는 규모로 배당 지급액과 외국인 비중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3회계연도 외국인 배당 지급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005930)의 배당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만3,800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로부터 지급 받은 결산 배당은 1조2,677억원에 달했다. SK텔레콤의 외국인 배당 지급액이 3,206억원으로 집계됐고 현대자동차(2,839억원), 포스코(2,722억원), 케이티앤지(2,571억원) 순으로 배당 지급액이 많았다.

국적별로는 미국 국적을 가진 실질주주가 1조9,765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해 전체 외국인 배당금의 42.7%를 차지했다. 미국 국적의 실질주주는 총 3만7,308명으로 집계됐다. 1만1,612명의 영국 국적 보유자가 4,614억원의 배당금을 지급 받았고 룩셈부르크(2,970억원), 싱가포르(2,289억원), 아일랜드(1,719억원)가 뒤를 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내 상장사의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전체 실질주주 중 외국인 비중이 늘고 있어 외국인의 배당 수령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결산법인의 총 현금배당 규모는 12조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이 전년 대비 10.1% 늘어난 11조2,582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은 같은 기간 6.4% 증가한 7,869억원을 주주들에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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