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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스포티즘.노출열풍 예고

스포티즘과 노출. 올 여름 멋쟁이들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양대 코드다. 연초부터 불어 닥친 ‘몸짱’ 열풍에 편안함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룩’의 영향, 거기에 아테네 올림픽 등의 테마가 더해지며 활동적인 스포티즘은 올 여름 패션 트렌드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됐다. 그렇다고 패션이 ‘멋’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스포티즘이 진화하며 로맨티시즘, 자연주의 등과도 손을 잡았고 속옷 분위기를 겉옷을 차용한 ‘란제리 룩’이 대세가 되는 등 ‘노출코드’의 열풍이 거세졌다. 화려한 프린트의 유행은 결국 하와이를 떠올리게 하는 열대성 프린트마저 일상복에 자리잡게 만들었다. 이렇듯 올 여름 패션은 건강미와 실용성, 멋 등 ‘세 마리 토끼’를 한데 ‘믹스 매치’ 하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진화하는 여름 패션= 스포티즘의 강세는 일상복과 레저복의 경계를 더욱 옅어지게 만들었다. 남성 정장의 경우 제일모직의 ‘애니수트’처럼 일할 때나 레저 활동 때나 모두 어색하지 않는 아이템이 사랑을 받는다. 올들어 리뉴얼 런칭한 캐주얼 브랜드 ‘더 팬’처럼 ‘이지 캐주얼’에서 출근-레저 겸용 캐주얼 웨어로 변신하는 경우도 다수 등장했다. 스포츠적 감각을 증가시키는 커다란 로고도 인기.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미니스커트가 인기를 못 끄는 이유도 핫팬츠가 상종가이기 때문이다. 스포티즘을 해석하는 방법도 수준이 한단계 높아졌다. 활동적이고 힘이 넘치는 ‘경기복’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는 게 아니라 라인을 넣어 날씬함을 강조하는 등 좀 더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추구한다. 로맨티시즘, 자연주의 등 ‘스포츠’와 어울리지 않을 법한 경향들도 함께 적용돼 사용 층이 대폭 확대됐다. 신축성이 뛰어나 스포츠웨어에서 주로 쓰였던 스판 합성 소재 역시 일상복 상의 등에 대거 진출했다. 흔히 망사라 불리는 매시 소재도 인기. 스포티한 디자인의 매시 소재 상의를 얇은 슬리브리스 톱과 함께 입으면 활동성과 섹시함이 모두 살아난다. ◇수영복은 일상복이다= 에어워크 수영복의 신민영 디자이너는 “스포티함과 활발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탱크탑에 핫팬츠가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한다. 10년만의 찾아오는 무더위와 몸매 가꾸기 열풍으로 수영복은 올여름 더욱 주목받는 아이템이 됐다. 올 여름 수영복의 경향은 원피스의 퇴조와 3~4피스의 인기. 비키니에 톱과 스커트 등을 받쳐 입는 4피스 수영복은 날씨, 장소에 따른 연출이 가능해 실용적이고 키가 작고 볼륨감이 다소 약한 한국인들의 체형 커버에도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일상복과 코디해 입기에도 적절한 만큼 올 여름 ‘유행 코드’를 모두 꿰뚫고 있는 셈이다. 일상복과 레저복의 경계가 옅어지는 것처럼 비치 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도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4피스 수영복들의 다수는 물놀이는 물론 인라인 스케이트나 테니스 등 일반 야외 활동을 즐길 때에도 함께 입을 수 있도록 스포츠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이를 테면 트레이닝 웨어에서 보던 허리 고무줄이 수영복 팬츠에도 등장해 있다. 또한 소재 폭이 확대되며 캐주얼 상의 톱과 핫팬츠 등 일반 의류에서도 수영복과 ‘믹스 매치’ 하기에 적당한 아이템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남성 수영복의 경우에도 일반 반바지에서 보던 길이 및 소재와 별다를 바 없는 트렁크가 유행이다. ◇짧게, 더욱 짧게= 수영복을 바닷가에서만 입는다는 공식이 깨어진 것처럼 속옷과 겉옷의 경계도 확연히 무너져 가고 있다. 속옷에는 일상복 상의의 패턴과 느낌을 적용, 개성적인 감각을 한껏 살려 밖으로 드러내는 디자인들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겉옷에는 속옷 디자인을 차용한 ‘란제리 룩’이 유행돼 속옷에서나 보던 화려한 레이스, 자수 등을 상의에 상륙시켰다. 노출 패션의 증가도 필연적인 귀결. 짧은 탱크탑이나 목뒤로 매듭을 묶는 홀터넥 스타일, 원 숄더 상의 등이 유행이고 핫팬츠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 남성복에 있어서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셔츠 단추를 두어개 풀기에 적당한 겉옷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밖에 피트니스 웨어처럼 상하의 모두 짧게, 그리고 몸에 달라붙게 입는 게 한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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