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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2월매출도 '零下'
입력2002-12-23 00:00:00
수정
2002.12.23 00:00:00
'빅3' 97년이후 처음으로 10%이상 줄어경기침체와 연말 세일 폐지 등으로 인해 이달 들어 롯데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최소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17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 기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4.5%, 12% 감소했다.
'빅3' 백화점의 12월 매출이 이처럼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데다 백화점들이 올해 처음으로 연말 세일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이들 백화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년 12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20%씩 성장해왔다.
백화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6월 월드컵 이후 침체되기 시작했던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은행사와 각종 기획행사를 전개해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12월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해온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들도 올 12월에는 매출이 한자릿수 신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중저가 상품을 주로 파는 할인점의 매출은 소비심리가 위축돼도 별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올해는 매출감소세가 뚜렷해 할인점업계에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할인점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대통령 선거 등이 겹치면서 1년 중 실적이 가장 좋아야 할 12월에 매출이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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