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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보충·자율학습 파행운영"
입력2004-04-02 00:00:00
수정
2004.04.02 00:00:00
최석영 기자
학생의 선택에 맡겨 운영하겠다는 일선 학교의 수준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등이 일부 학교에서 강제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철 저히 금지한 0교시나 오후 10시 이후 심야보충수업도 이뤄지고 있었으며,자율학습 감독비 명목으로 학부모들에게 찬조금을 강요한 학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서울과 대구, 강원, 울산, 인천 등6개 도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2일 공개한 ‘사교육비 경감방안 파행운 영 실태보고서’에서 드러났다.
경기 H고의 경우 학원수강자나 과외자, 운동부 등을 제외한 전교생에게 보 충ㆍ자율학습을 운영중이며 0교시 보충수업을 7시30분에 시작하고 대부분정상수업의 연장으로 교과진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고3의 경 우 새벽 6시30분에 등교해 EBS 강의를 청취하는 ‘마이너스 1교시’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도 인문계고교 대부분이 교과진도를 진행하는 0교시를 편성했으며 보충수업도 형식적으로 희망서을 받았으나 사실상 강제적으로 편성됐다고 보 고서는 밝혔다. 강원 원주지역 학교들도 3학년생에게 자율학습을 오후 11시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강릉지역 일부 학교는 학부모들로부터 감독비 명목으로 1인당 연간 10만원 간부는 30만~50만원을 어머니회를 통해 강제적으로 갹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관계자는 “사교육비 대책이후 보충ㆍ자율학습을 운영하고 있는 대 부분의 학교들이 아무런 사전 논의절차 없이 관리자와 부장교사를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시간표 등을 편성해 놓았다”며 “오히려 공교육을 파행으로 몰고 있는 정부의 이번 방안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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