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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굴리기

아마 필자가 다섯살쯤 됐을 때였나? 『요즘 대학에 보내려면 소 한마리는 팔아야 한대요.』 이렇게 어머니가 말씀하시자 아버지께서는 『인플레이션을 생각한다면 우리 아이가 대학에 갈 때쯤이면 소 두 세마리는 팔아야 할 걸.』 이렇게 답하시는 게 아닌가?그때부터 약 한달 동안 엄마를 졸랐다. 『엄마, 송아지 사주세요. 나는 대학생이 되고 싶어요. 그러면 소를 팔아야 하잖아요. 그러니 송아지 사주세요. 내가 잘 기를게요.』 어찌나 졸라댔던지 옆에서 이를 딱하게 보시던 이모님이 필자가 대학에 가면 당시 소 한마리 값에 해당하는 6만원을 주기로 약속을 하고 나서야 송아지 소동은 결말이 났다. 세월이 흘러 필자가 대학생이 됐다. 물론 대학 입학하는 날 이모님은 약속대로 6만원을 주셨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그동안 인플레가 되면서 6만원으로는 대학 등록금 하기에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돈가치가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결국 필자는 6만원을 12달로 나누고, 또 30일로 나눠보니 하루에 200원. 그래서 담배를 사 피우고 말았다. 요즘 퇴직금타서 은행에 맡기고 매달 이자를 받아서 생활비로 쓰는 경우가 많다. 「매달 이자만 받아서 생활비로 쓴다면 퇴직금 원금은 고스란히 있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건 난센스다. 나중에 받는 원금은 액수야 똑같겠지만 그동안 인플레만큼 돈가치가 떨어진 것을 생각하면 실제 이자 몇푼과 원금 돈가치 얼마를 까먹는 대가로 생활비를 받아 쓴 셈이다. 사실 재테크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일은 이렇게 소를 팔아서 송아지를 사는 실수를 범하는 일이다. 특히 퇴직금이나 보상금같은 돈으로 생활비를 벌어들이는 재테크를 할 때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서 돈가치를 방어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런데 돈가치를 지키면서 재테크하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이런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바로 임대주택 사업이다. 예를 들어 우선 퇴직금으로 한채에 (취득세·등록세 포함) 7,000만원하는 소형 아파트를 두 채만 사서 한채에 4,000만원씩 전세를 놓게 되면 8,000만원(4,000만원×2채) 정도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이렇게 회수한 8,000만원을 금융기관에 맡기고 여기서 나오는 이자로 매달 생활비에 보태면 된다. 아파트는 실물 투자니까 장기적으로 인플레가 되더라도 퇴직금의 돈가치는 지킬 수 있을테고 전세돈과 퇴직금 잔액 8,000만원에서 나오는 이자수입을 가지고 생활비에 충당하는 셈이니 인플레가 되어 돈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소테크 고민은 사라지게 된다. 게다가 2채 이상 임대주택 사업을 하면 등록세와 취득세를 비롯, 양도소득세에도 각종 세금감면 혜택까지 있다. 특히 퇴직금 재테크에서 승리자가 되려면 예금자보호법도 알아야 하고 인플레로부터 돈가치를 지키는 방법에 철저해야 한다. MYIDEA@UNITEL.CO.KR (02)734_2092 입력시간 2000/03/11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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