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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대치-민생현안처리 뒷전
입력2000-08-01 00:00:00
수정
2000.08.01 00:00:00
양정록 기자
여야대치-민생현안처리 뒷전한나라 예결·운영위 소집 원천 봉쇄
여야 대립으로 민생 현안처리가 뒷전에 밀리고 있다.
민주당은 1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와 운영위 등을 소집해 추가경정예산안과 남녀차별금지법개정안 등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려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실력저지에 나서 회의를 제대로 열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자민련, 군소정당, 무소속 등과 연대해 예산결산특위와 운영위에서 계류안건을 처리키로 했으나 한나라당이 실력저지조를 배치, 해당 특위와 상임위의 개의를 원천봉쇄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여당의석이 과반을 넘는 예결위와 운영위에 한나라당 의원 100여명을 집중 배치, 위원장의 사회를 봉쇄했고, 민주당은 가급적 물리적 충돌은 피한다는 방침에 따라 회의를 강행하지않았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와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전화접촉을 갖고 「국회법 파동」에 대한 사과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못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국회 운영위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한 데 대한 진솔한 사과·원천무효와 재발방지 선언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회운영에 먼저 협조하라며 이를 거부했다.
양당 총무는 국회의 여야대치 속에서도 비공식접촉을 갖고 파행국회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이견절충을 계속해 나가기로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서영훈(徐英勳) 대표 주재로 당6역회의를 열어 지난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파동으로 처리하지 못한 각종 법안의 처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예결특위, 운영위 등을 단독으로라도 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주재로 열린 총재단회의와 의원간담회에서 여당에 의한 단독 상임위는 대의정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규정, 실력저지를 통해 해당 상임위 개의를 원천봉쇄하기로 결정했다.
양정록기자JRYANG@SED.CO.KR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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