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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자보-손보업계 갈등 점입가경

보험료인하 이어 불량물건 인수거부로 마찰지난 8일 교보자동차보험이 영업개시한 가운데 교보자보의 상품가격과 판매전략 등을 둘러싼 기존 손보사와의 마찰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보험개발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격인하가 앞으로도 계속될 경우 손해보험업계의 공멸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전문회사인 교보자동차보험㈜과 기존 손보사들의 공방이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손보사들은 우선 교보자보가 15% 싼 보험료로 영업에 나서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손보사들은 교보자보가 상품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은 점포운영비, 설계사 수수료 등 판매비에 불과한데, 직접판매 방식으로 이 판매비를 줄인다 하더라도 인하폭은 최대 11%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보자보의 파격적인 가격 인하가 기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한 가격 경쟁을 촉발시켜 대리점ㆍ모집조직의 수익악화는 물론 손보사 경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손보사들은 교보자보가 국내 10개 대도시 우량계층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기존 손보사의 경우 인수가 어려운 불량물건도 공동인수제를 통해 인수하고 있는데 교보자보는 이를 거부, 시장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교보자보측은 "판매비 외에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각종 리베이트 등을 없앨 경우 현 수준의 가격 인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불량물건 공동인수도 조만간 손보협회 회원사로 등록한 뒤 타사와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최근 우려되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는 업계의 공멸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보험료 평균 인하폭이 5%만 되더라도 2002년경에는 업계 평균 손해율이 80%를 넘어서게 되고 15%정도 떨어진다면 손해율이 99.5%에 이르게 된다"며 "이는 자동차보험 시장 자체가 위험해질 뿐 아니라 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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