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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성장둔화 잇단 경고음

채권강세 전망 핌코 국채등 350억弗 매집…신규고용·내구재 주문등 거시지표도 악화

미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하반기부터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경고음이 잇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 회사인 핌코는 경기회복 속도가 하반기부터는 둔화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도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최근 2주간 무려 35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또 신규 고용과 내구재 주문, 신규공장 주문, 제조업지수 등 거시경제 지표도 큰 폭의 증가세에서 벗어나 둔화되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핌코사는 4,000억 달러의 자산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핌코는 최근 2주간 전체 자산 가운데 9%에 달하는 350억 달러상당의 미국 국채와 모기지 연계 채권을 매입했다. 독일 등 유럽국가의 채권을 팔아서 미국 국채를 사들인 것이다. 핌코는 상반기만 하더라도 강력한 경기회복 및 금리인상 압력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다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빌 그로스 핌코 이사는 “경기회복속도가 시장이 예상했던 것만큼 빠르지 않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채권약세 국면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가치투자를 생각한다면 채권을 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경제성장의 질을 우려할 만한 신호는 각종 거시경제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는 늘어나는 일자리 창출과 낮아지는 실업률 등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가 분석가들은 고용과 내구재 소비, 신규공장 주문 등의 지표가 크게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 경제성장의 지속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6월 신규고용실적은 11만2,000개로 당초 예상치인 25만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실업률은 3개월 연속 5.6%에 머물고 있다. 내구재 주문도 지난 4월과 5월 각각 2.6%, 1.6% 감소하는 등 2개월 연속 줄었다. 5월 신규 공장주문도 0.3% 줄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6월 공급관리연구소(ISM) 제조업지수와 4주간 신규 실업수당, 5월 건설업지출 등 최근 발표된 지표들이 모두 악화되고 있다. 월가는 지난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제성장의 지속여부가 50%라고 언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경기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가졌지만 이제는 냉정을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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