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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유없는 급등주' 급락

검찰 주가조작 조사로 루보등 28개 기업 하한가<br>증권가 "감독당국 늑장대응이 피해 키웠다" 비판



검찰이 다단계 수법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한 일부 기업을 조사한다는 소식에 최근 몇 개월간 이유 없이 상승해온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루보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4만3,7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5,100주 가량으로 전날의 0.43%에 불과했지만 하한가에 쌓인 매도 물량은 무려 240만여주에 달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2006년12월31일 기준)의 24%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 2월말부터 3월 중순까지 급격하게 오른 유니보스와 화이델SNT도 급락했다. 유니보스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1,785원을 기록했고 화이델SNT도 14.07% 하락해 4,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최근 몇 달 사이 급격하게 올랐던 케너텍, 제일창투, 한일사료 등도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코스닥 기업은 모두 28개 기업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전날까지 13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하락 반전해 6.93포인트 떨어진 690.16포인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뚜렷한 재료 없이 급등하는 종목이 속출했는데도 감독당국이 늑장대응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루보의 경우 지난해 10월 1,100원대에서 최근 5만1,000원대까지 주가가 50배 가까이 올랐지만 특별한 시장 조치를 받은 적이 없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 기간동안 주가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4번 요구했으나 루보는 모두 ‘특별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제일창업투자도 연초 300원대에서 최근 2,300원까지 올랐지만 그 동안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2차례 받는 데 그쳤다. 시장감시본부의 한 관계자는 “루보의 경우 시장 감시를 교묘히 피해가면서 주가를 올렸기 때문에 현 규정으로는 조회공시 외에 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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