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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Consulting-29] 무역업분야 희망 대졸자 학점 안좋은데…

Q. 지방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전 군대를 제대한 29세의 구직자입니다. 적성이 맞지 않아 재학 중에 학교와 학과를 변경했음에도 좌표를 못 잡고 헤매다 11학기째야 졸업을 했습니다. 군복무 시절, 뒤늦게나마 공부를 하려 했으나 도저히 불가능한 일임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자격증이라고는 군대 가기 전에 땄던 정보처리기사와 국무역사 정도이며 토익성적은 중간정도 입니다. 이미 예전에 대기업에 취직한 대학 동기들 보면서 점점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저만 바라보고 계시는 일흔의 노부모님과 군 복무 동안 기다렸던 여자친구를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상태로 대기업은 무리일 것으로 생각되고 무역업 분야를 희망하고 있는데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하루하루가 너무 부담이 됩니다. A. 기업내의 인사담당자는 아니지만, 여러 기업체의 인사부분을 아웃소싱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는 이력서상의 학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업에서도 성실성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로서 참조하는 곳은 있습니다만 전적으로 학점만을 기준으로 삼는 곳은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나 중소기업의 경영인들은 직원 채용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한결같이 말합니다. 신입직의 경우 그래서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서`입니다. 본인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가능성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가능합니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스스로를 시들게 하는 반면에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고방식은 스스로를 빛나게 합니다. 아무리 좋은 학점이라도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으로는 아무런 도움도 될 수 없습니다. 이론과 실무 사이에는 분명 넘어야 할 산이 있습니다. 그 차이는 경험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는 것이며 험난할 수 있는 그 길에서 스스로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자신감과 물러서지 않겠다는 뚝심일 것입니다. 학점이란 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일 뿐입니다. 후회한다고 해서 되돌려질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미래를 확실하게 보장해 줄 핵심조건도 아닙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만이 하는 아둔한 행동일 뿐입니다. 희망하는 무역직의 경우, 학점보다 가중치를 더 많이 두는 것은 어학능력입니다. 단시간에 될 일은 아니겠으나 전혀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영어 회화나 작문에 총력을 기울여,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십시오.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들과 비교하는 것은 스스로의 가치를 매몰시키는 길입니다. 기업의 규모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업문화입니다. 탄탄한 중소기업이나 유망한 벤처기업에서 기회는 더 많이 올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부양해야 할 노부모는 험난한 세상에서 의지하고 따뜻하게 안길 수 있는 등불이며, 군 복무 동안 기다려준 여자친구는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도움을 줄 버팀목이 아닐런지요? [자료제공: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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