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중 수로 주식시장을 전망할 수 있다는 이색 분석이 등장했다. 동양종금증권은 25일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돌발변수가 나타났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지난 10년간 프로야구 관중 증가율과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거의 같은 궤적을 그려왔다"며 "프로야구 관중 수가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황을 판단할 때는 보통 공식기관이 발표하는 경제지표가 주된 기준이 되지만 일상에서 발견되는 생활지표도 때때로 도움이 될 때가 많다"며 "올해 프로야구는 시범경기부터 관중 증가세가 심상치 않아 주식시장에서도 이에 따라 점진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이렇듯 독특한 방식으로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이유는 최근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애널리스트들조차 기존 방식대로 시장을 전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원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상승장임에도 불구하고 상승 종목 수는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에 지수는 물론 종목 측면에서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며 "애널리스트들도 확실한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싶지만 증시가 횡보 국면에 들어섰기 때문에 경제지표 외에 다른 여러 요인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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