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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T Money] "최상의 품질로 본고장 맛 살렸죠"

■ 창업이야기<br>아이스크림 원료·커피 원두 이탈리아서 독점 수입<br>'아이스빈' 운영 FG코리아 이한주 사장


“좋은 원료를 확보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아이스크림 원료와 커피 원두를 독점 수입해 본고장의 맛을 내는 것은 물론 가맹점의 원가 부담도 크게 낮췄습니다”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카페인 ‘아이스빈(www.icebean.co.kr)을 운영하는 FG코리아의 이한주 사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원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판매하는 아이스빈의 경쟁력도 다른 업체와 차별화한 원료에서 찾을 수 있다. 좋은 원료에서 좋은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나온다는 게 이 사장의 지론이다. 매일 매장서 직접 만든 정통 젤라또 맛볼수 있어
가맹점주에 원가계산 방법등 영업 노하우 전수도
가맹비·장비등 포함 5,200만원 정도면 창업 가능
◇아이스크림 원료 이탈리아서 독점수입= 아이스빈은 이탈리아 MEC3사에서 아이스크림 원료를 독점 수입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미니에 본사를 둔 MEC3는 현재 한국ㆍ일본 등 전세계 70여개국에 원료를 공급하는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원료 회사다. 지난 1997년 독일 기관인 TUV에서 ISO9000을 획득해 최상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FG코리아가 MEC3에서 수입한 아이스크림 원료는 아이스빈은 물론 할리스커피, 이디야커피, 레드망고, 호텔 베이커리, 골프장 등에도 공급된다. 이 사장은 “아이스크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원료를 사용해 정통 젤라또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아이스빈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 아이스크림 전문점들과 달리 그날그날 매장에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도 아이스빈의 경쟁력이다. 이 사장은 “대형 공장에서 만들어 가맹점에 유통하는 아이스크림은 색소와 향료, 방부제 등이 사용된데다 보관기간이 길어 맛이 떨어진다”며 “매장에서 바로 만든 아이스크림만이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세계 아이스크림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아이스크림 박람회에 매년 참석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아이스크림 제조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이 사장은 “서울과 지방에서 똑 같은 아이스크림을 만들면 성공할 수 없다”며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단 맛을 줄이고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는 단 맛이 높아야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커피도 이탈리아서 항공기로 수입= 아이스빈은 커피 원두도 80년 전통의 이탈리아 롬카페에서 수입한다. 롬카페는 아이스크림 원료를 공급하는 MEC3가 추천해준 업체다. 특히 아이스빈은 롬카페의 커피 원두 전량을 선박이 아닌 항공기로 신속하게 들여오고 있다. 이 사장은 “커피를 선박으로 들여오면 컨테이너 박스에서 40일 가량 열을 받아 산화되기 때문에 향과 맛이 떨어진다”며 “항공기를 이용하면 이탈리아에서 한국까지 3일이면 도착한다”고 말했다. 항공기를 이용해 공수하기 때문에 물류비용이 선박에 비해 10배 가량 더 들지만 커피 판매가격은 3,000~5,000원 정도로 비싸지 않다. 수익보다는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선사하겠다는 이 사장의 의지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매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커피는 이를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 사장은 “날씨에 관계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카페 스타일의 멀티형 매장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64m²(80평) 규모의 부산 광안리 매장의 경우 아이스크림과 커피의 매출이 절반 정도씩 차지하고 있다. 가맹점주 지원도 적극적이다. 이 사장은 특히 가맹점주가 혼자서 영업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노하우를 철저하게 전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가맹점주들에게 원가 계산 방법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해 매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료 수입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도 수입단가를 낮춰 가맹점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려는 이 사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아이스빈의 현재 가맹점은 60개 정도. 이 사장은 무리하게 가맹점을 늘리기보다는 본사가 유지 및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차근차근 외형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난징에 첫 매장을 열기도 했다. 아이스빈의 창업비용은 가맹비 1,000만원, 젤라또 장비 2,400만원, 커피 장비 600만원, 기타 장비 1,200만원 등 모두 5,200만원 정도가 든다. 인테리어 기본 공사는 평당 200만~25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경찰 공무원에서 사업가로 변신= 이 사장은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지난 99년 사표를 내고 아이스크림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이 좋아서 20년간의 경찰 생활을 접고 아이스크림 사업가로 변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장사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2000년 신설동에 낸 첫 매장은 매상이 저조해 얼마 가지 못해 문을 닫았다. 그 후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13m²(4평) 규모로 연 매장이 대박을 내면서 사업도 성공 궤도에 진입했다. 센트럴시티점은 유명 아이스크림 전문점과 나란히 붙어있지만 하루 매출이 170만원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특히 예비 창업자들에게 프랜차이즈 본사를 선택할 때 외형에 현혹되지 말고 꼼꼼하게 가맹점을 들여다 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가맹점 수는 중요하지 않으며 잘 되는 가맹점을 찾아가 2, 3일 정도는 쭉 지켜본 후 창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며 “영업 노하우도 중요하기 때문에 본사가 사업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났는지도 꼭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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