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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구리ㆍ니켈등 주요 원자재 랠리가 계속되면서 특수한 용도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코발트와 로듐ㆍ망간 등 특수 금속의 가격이 덩달아 치솟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 원자재 랠리가 석유와 금ㆍ곡물 등 주류 상품에 한정되지 않고 비주류 상품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핵심 금속 가격의 상승으로 대체 및 합금용 금속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생산량이 적어 수급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니켈과 함께 스테인레스강 제조에 사용되는 망간은 지난 주말 톤당 3,45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니켈 가격이 톤당 5만 달러까지 치솟자 망간에 대한 대체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망간 가격은 올들어 2배 가량 올랐다. 컴퓨터 메모리저장 디스크과 플라즈마 TV에 사용되는 로듐 가격은 지난 2년간 10배나 올라 지난 주 온스당 655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로듐 가격은 지난 4월 심리적 저항선이던 6,400달러를 돌파, 27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페인트 제조에 사용되는 코발트 가격은 지난주말 파운드 당 31.75달러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식방지 합금용 금속인 몰리브덴 가격도 파운드 당 29달러로 지난해 보다 30%가량 올랐다. 특수금속중개회사인 우겐 리소시스의 앨런 컬 이사는 "특수 금속을 채굴하는 광산이 많이 않아 수요가 조금만 늘어나도 국제가격은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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