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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파이어니어] 중기 부도 주원인은 과당·출혈경쟁
입력1999-02-03 00:00:00
수정
1999.02.03 00:00:00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중소기업이 부도를 낸 가장 큰 원인은 업체간 과당·출혈경쟁등 업계 내부적인 요인때문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朴相熙)가 375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부도원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9%가 IMF이후 판매부진을 부도발생의 주된 이유로 꼽았고 다음으로 거래기업의 도산 19.7%, 대금회수부진 17.1% 순으로 대답했다. 이는 부도가 투자실패(6.1%), 재무관리실패(2.9%)등 기업의 자체의 이유 보다는 판매경쟁에 따른 시장상황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때문이다.
특히 판매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과당 및 출혈경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9.3%나 달해 중소업계가 불황을 이기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기 보다는 무분별한 제살깎기식 덤핑에 매달려 화를 자초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시장잠식 때문이라는 업체가 5.7%에 불과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찾을 수 있다.
또 경기변동요인에서도 내수시장 위축이 83%로 수출감소(3.1), 금융및 신용경색(8.2%)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드러나 해외시장 개척등 판로확대에 소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부도난 업체중 현재 가동중인 업체는 39.4%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폐업(45%)이나 일시휴업(15.6%)등으로 실질적인 생산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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