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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수급 불안··· 금리 단기하락 힘들듯

한수일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2팀장

각국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공조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경기지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식 등에 대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 및 채권형 자금의 주식형으로의 이동이 계속 진행 중이고 은행들은 줄어들지 않는 대출의 재원조달을 위해 CD 및 은행채를 공격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결국 채권 수요와 공급 모두 비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낮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일단 진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시장을 보면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의 유동성문제가 잦아들지 않고 있고 부동산 관련 지표도 여전히 부진하다. 서브 프라임 모지기 문제의 관건은 실물경제로의 전이 여부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경제와의 연결 고리인 수출을 통해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나 이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경기둔화 리스크 보다는 주가 상승 등을 통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좀 더 진행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금리 상승세는 수급 탓도 크다. 은행들의 대출증가 속도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최근 증권사 CMA로의 자금이탈 등으로 예금 감소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은행채보다 CD의 공격적 발행이 눈에 띄어 CD 순발행이 지난해 12월 10조5,000억원 이후 월 평균 1조1,000억원 순증됐으나 8월엔 4조8,000억원 가량 늘었다. 문제는 은행채와 CD 등을 주로 매수하는 채권혼합형 펀드와 MMF의 자금이탈이 계속되면서 금리상승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10월로 접어들면서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이후로는 은행권의 9월 분기말 유동성비율 이슈가 사라지고 대출증가율이 감소하면서 은행예금의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연말로 갈수록 서브 프라임 문제가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수급 불안으로 금리 약세가 어려워 보이지만 연말로 갈수록 중장기 금리 하락 압력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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