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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칩카드'시대 열린다

김영종 비자코리아 사장IMF 경제위기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지난 99년까지 불황을 겪었던 신용카드 업계는 2000년에서 2001년 상반기로 접어들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하였다. 빠른 경기 회복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각 은행 및 카드사들이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카드 신상품들이 대거 출시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한국은 올 상반기에만 200조원에 육박하는 카드사용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일본을 제치고 아태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규모의 성장과 더불어 한국의 신용카드산업은 디지털, 정보화시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점차 첨단산업으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신용카드업계는 마그네틱 카드에서 칩카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비자에서도 2006년까지 한국의 모든 비자카드를 칩카드로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0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는 2010년까지 칩카드 보급이 완료될 전망이다. 또한 인터넷과 휴대폰이 보편화되면서 e-커머스와 m-커머스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결합한 신용카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신용카드를 결합한 모바일커머스 (Mobile-commerce)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비자캐시 및 국내 5개 은행사들과 협력하여 이미 카드 삽입형 모네타 단말기를 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중에는 내장된 IC칩에 신용카드와 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이동전화 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에 부합하기 위해 인터넷 상에서의 안전한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보안솔루션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인터넷 지불보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자상거래 산업과 주요 인터넷 지불수단이 될 신용카드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신용카드사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첨단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개척해야 할 분야는 많다. 일부 재래시장과 특정 산업분야(소액결제시장, 의약업, 보험시장, 기업 및 정부구매 시장 등) 에서는 여전히 카드사용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경제의 투명성을 촉진하고 사회, 경제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비활성화된 잠재시장의 개발은 업계가 주력해야 할 부분 가운데 하나이며, 특히 상용카드를 활성화하여 카드사용에 따른 기업들의 관리업무비용을 대폭 축소 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객의 신용 및 행태 리스크(behavioral risk)관리와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제경제 회복 지연에 따른 국내 경기 위축에 대한 철저한 대비 여하에 따라 카드사간의 우열은 좀 더 확연히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경기 위축과 실업의 증가에 대비해 일차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 고객의 신용관리와 소비 행태 관리에 따른 불량채권 발생 사전 예방 장치의 확립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의 신용관리는 불량채권 관리 등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으나 그 효율이나 관련 비용을 고려할 때 사전 예방관리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모두가 걱정하듯 2001년 하반기의 경제 전망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그리 밝지만 않다. 특히 카드 사업과 직접 관련된 민간 소비는 그 전반적 불안 심리로 더욱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과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여파는 실업자 수를 늘릴 것이고 이는 다시 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신용카드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앞으로 금년 상반기와 같은 비약적인 급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현재의 성장탄력의 지속으로 30~50%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인 칩카드로의 전환, 비활성화 된 잠재시장의 개발노력 지속, 효율적인 신용관리 시스템의 정착 등이 착실히 추진되면 2003년 이후에도 한국 신용카드 산업은 20~30%의 성장율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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