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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중견 '3인방' 활로 모색 본격화

맥슨, 부품업체들이 인수… 세원ㆍ텔슨, M&A 추진

힘겹게 생존을 유지해온 중견 휴대전화 3인방이 본격적인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확대와 함께 한때 급성장을 기록했던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맥슨텔레콤 등은 지난 2003년 가격경쟁 격화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중국 쇼크'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화의신청, 법정관리, 자본잠식주식 거래정지 등의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식거래가 정지된 맥슨텔레콤은 상거래채권을 갖고 있는 부품업체들의 모임인'맥슨텔레콤 상거래채권 협의회'가 채무 중 일부(150여억원)를 전환사채(CB)로 인수한 뒤 주식으로 출자(300만주, 지분 21.4%) 전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인수함으로써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뗄 수 있게 됐다. 지난 25일 주주총회에서는 이종욱 이종욱 테크엠 사장(36)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협의회 인사들을 새로운 이사진으로 선출했다. 협의회 측은 맥슨텔레콤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감안할 때 회사를 살릴 만한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맥슨텔레콤이 부품 공급 등의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법정관리 상태인 세원텔레콤도 인수합병(M&A) 추진에 대한 허가를 받아내 조기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세원텔레콤은 지난 주말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M&A를 위한 투자유치 주간사 선정 추진계획'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회사측은 경영정상화 및 재무구조의 견실화를 도모하고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를 조기에 종결하기 위해 공개입찰방식에 의한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 외부자금 유치방법으로 기업 M&A를 추진하기 위해 주간사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원텔레콤은 향후 6개월간 주간사 용역계약체결, 인수의향서 접수,양해각서 체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계약 체결 및 정리계획 변경 등 M&A 주요사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원텔레콤은 지난해 11월22일 회사정리계획(법정관리) 인가를 얻어낸 이후 재무 인력 조직 연구개발 마케팅 등 전분야에 걸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M&A를진행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세원텔레콤은 최근 중동, 중남미,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일본 KDDI향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1x 모듈 공급 등 해외시장에서 영업이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텔슨전자의 경우 최근 법원의 `회사 정리 절차 진행 중지 결정'으로 파산이 확정됐으나 자산매각을 2개월동안 유보받음으로써이 기간내 매각이나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텔슨전자 인수에 대해 국내외 몇몇 기업들이 관심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텔슨전자의 경우 설비를 제외한 라이선스 가치만 해도 200억-300억에 달한다"면서 "본격적으로 M&A 시장에 나올 경우 국내외 업계의 관심을 끌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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