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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EO들 '소통 경영' 활발

"고객·주주·임직원과 스킨십 늘려 상승세 잇자"<br>남용 전자 부회장-기자들과 '도시락 간담회'<br>김반석 화학 부회장-매분기 IR 직접 주관<br>권영수 디스플레이 사장-사업장 찾아 색소폰 연주

남용 전자 부회장 김반석 화학 부회장 차석용 생활건강 사장 김인철 생명과학 사장

“경영에도 이제는 소통(疏通)이 필요한 시대다.” 국정 전반에 걸쳐 소통 부족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올 들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LG그룹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상승 무드를 잇기 위해 고객과의 스킨십을 확대하면서 이른바 ‘소통경영’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구본무 회장이 지난 2006년부터 경영 모토로 제시한 ‘고객가치경영’이 고객과 주주, 내부 임직원 등 3자와의 소통이라는 구체적인 실천론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구 회장은 최근에도 계열사 CEO들에게 “앞으로 1~2년 동안 LG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되면 고객가치경영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소통경영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과의 소통=요즘 국내 CEO들 가운데 외부와의 접촉이 가장 빈번한 곳은 단연 LG 계열사들이다. 접촉 범위도 언론 매체는 물론 각종 사회 인사들을 망라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는 상징적 예다. 남 부회장은 당시 ‘도시락 간담회’를 포함해 2시간 가까이 기자들과 호흡하며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대해 세밀하게 설명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분기별 실적 발표회 당일이면 기자들과 2시간 넘게 만찬을 함께한다. 국내 CEO들이 실적 발표와 함께 언론과 장시간 접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접촉 범위는 언론뿐 아니다. 김인철 LG생명과학 사장은 지난달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하면서 국내외 산업계와 관계ㆍ학계 관계자들을 모두 초대했다. 고객과의 소통경영은 CEO들의 외국 출장 중에도 이어지고 있다. 남용 부회장은 해외로 출장을 갈 때마다 LG 제품을 쓰는 가정을 방문해 1시간 넘게 고객과 대화를 나눈다. ◇주주와의 소통=통상 기업설명회(IR)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나선다. 하지만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주주와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매 분기 IR를 직접 주관하는 것은 물론 본인이 직접 실적 등을 발표한다. 최근에는 미국과 독일 등지를 돌아다니면서 현지 애널리스트 등과의 만남을 확대하는 등 ‘주주화의 소통’ 범위를 해외로 넓히고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사장도 주주와의 소통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 사장은 매달 2회 정도는 투자자들과 직접 만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CEO가 투자자들과 대화하면서 중장기 전략뿐 아니라 마케팅 전략, 제품 정보 등도 상세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내부와의 소통=‘소통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회사 내부 임직원들과의 호흡.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파주ㆍ구미 사업장 등에 임직원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직접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CEO뿐 아니다. 황운광 LG전자 DM사업본부 부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소통의 달인’. 그는 지난 한해 동안 3,000명이 넘는 직원들과 번갈아가면서 매월 1회씩 영화를 관람하는가 하면 도시락 파티, 단체로 야구장을 찾아 응원하기 등 직원들과의 호흡에 앞장서는 인물로 꼽힌다. LG의 한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호전은 고객가치경영이 소통경영으로 연결된 점을 시장에서 인정해준 결과”라며 “소통경영을 더욱 다양한 각도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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