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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심마니들 뭉쳤다
입력2001-03-09 00:00:00
수정
2001.03.09 00:00:00
정녹용 기자
산삼협회 "판로개척.직업 양성화"심마니들이 심산유곡(深山幽谷)에서 나와 서울 강남 번화가에 모습을 나타냈다.
9일 오후 청담동 리베라호텔에 전국의 베테랑 심마니 130여명이 모여 '한국산삼협회(회장 채준기ㆍ蔡俊基ㆍ50)' 창립총회를 열었다. ▦산삼 판로개척과 ▦심마니활동 양성화 ▦우리산삼 보호 등이 목적이다.
산삼채취 경력 40년째인 박찬석(朴燦錫ㆍ62ㆍ경기 가평)씨는 "판로가 없어 개별적으로 알음알음 파는 경우가 보통"이라며 "품질을 검증받을 길도 없어 속아파는 일도 적지않다"고 전했다.
김용선(金用善ㆍ47ㆍ강원 홍천)씨는 "중간상이 100만원에 넘겨받은 삼을 1,000만원에 파는 일을 수없이 봤다"며 "협회 공인가격을 정하는게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17년 경력의 박웅희(朴雄熙ㆍ43ㆍ강원 춘천)씨는 "심마니도 엄연한 직업으로 양성화해 권익을 인정받고 입산통제 등의 활동제한도 완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회는 오는 9월 강원 홍천군 내면에 부지 2,000평 규모의 '산삼박물관'도 개관할 계획이다. 채 회장은 "산삼 실물, 채삼(採蔘) 도구, 서적 등을 전시해 산삼과 심마니 문화를 알리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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