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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印尼 경제개발 주파트너 참여

양국 정상회담서 합의

우리나라가 동남아 최대 국책사업인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의 주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또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탱크와 잠수함ㆍ훈련기 등의 공동생산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전 발리에서 열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유도요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경제개발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한국이 경제개발계획의 주파트너가 돼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유도요노 대통령은 교통과 인프라ㆍ그린테크놀로지 등 주요 협력 분야를 언급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은 유도요노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향후 10년 동안 '한강의 기적'을 모델로 삼아 인도네시아를 세계적인 이머징마켓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도요노 대통령은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무역이 연간 200억달러 수준이나 본인 임기 안에 4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해 양국의 대폭적 교역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방위산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면서 "구체적으로 탱크 등 육상무기와 잠수함ㆍ훈련기 등을 공동 생산하고 국방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인도네시아 군 당국과 유도요노 대통령 본인이 한국과의 협력을 선호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모든 협력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내년 초 한국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발표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개최된 제3차 발리민주주의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 정보화시대는 민주주의가 더 이상 선택사항일 수 없다. 빵이냐 민주주의냐의 이분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비민주사회의 변화를 촉구했다. 발리민주주의포럼은 아태지역 국가들 간의 민주주의 모범관행 및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2월 유도요노 대통령이 주도해 창설된 고위급 지역협력 포럼으로 이번 3차 포럼에는 정상급 인사 4명과 각료급 인사 18명 등 69개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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