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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가 부시 대통령보다 낫다"

시카고 트리뷴은 7일(현지 시간) 허리케인카트리나 이후 엄청난 피해를 겪고 있는 뉴올리언스를 대하는 방법에서 부시 대통령은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에게 배워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시카고 트리뷴의 모린 라이언 기자는 "부시 대통령, 오프라에게 전화하시오(President Bush, call Oprah)"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프라 윈프리는 현장으로 가 이재민들과 함께 하며 진심을 보인데 반해 부시 대통령은 형식적이었다고 비판했다. 라이언 기자는 "6일과 7일 방송된 오프라 윈프리쇼에서 오프라가 최고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그녀는 슈퍼돔으로 가서 뉴올리언스 시장과 경찰국장으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대해 들었으며 이재민들을 포옹했다. 그리고 부시 대통령과는 달리 그곳에 머물며 공포와 강간, 죽음, 슬픔의 이야기들을 들은 뒤 자신이 잘하는 '주는 것' 을 잊지 않았다"고 기사를 이어나갔다. 오프라는 6일 방송된 프로그램을 통해 "무력감을 느꼈고 그래서 뭔가 하고 싶었다" 라고 말한 뒤 다른 연예인 친구들과 함께 남쪽의 대피소들을 순회하며 트럭에 가득 실린 물과 옷가지등을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물론 정부 기관과 적십자, 그리고 여러 자선 기관도 수일 동안 구호품을 전달해왔으나 오프라의 경우는 지체없이 구호품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고 라이언 기자는 주장했다. 특히 오프라는 무장 군인들이 저지하는데도 불구하고 슈퍼돔 내부로 들어가 시청자들에게 산처럼 쌓여있는 쓰레기와 잔해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 소변과 물과 배설물들 속에 서있는 것.. 이것이 이곳의 현실이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이언 기자는 이같은 오프라의 모습을 언급하며 "오프라는 슈퍼돔 내부의 끔찍한 상태를 둘러봤는데 왜 우리 대통령은 그러지 못했나? 부시 대통령은 단지 뉴올리언스 공항만을 방문했을뿐 시를 돌아보지도 않았다"고 대통령의 무심함을 비판했다. 라이언 기자는 "오프라는 슈퍼돔 방문 이후에도 뉴올리언스의 대피소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의 피해 지역들을 돌아보며 구호품을 지급했는데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눈물을 쏟았다" 라며 "그것은 그들이 뭔가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것 때문이아니라 오프라가 보여준 '마음' 때문이었다" 라고 평가했다. 라이언 기자는 6일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눈물을 참으며 오프라 윈프리가 "너무나 화가 난다. 여기서 일어난 일들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라고 말한점을 언급하면서 "오프라의 가장 큰 선물은 많은 시청자들이 이미 생각하고 있는 것을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말했다는 점인지 모른다"고 마무리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카트리나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구입을 위해 이미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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