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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IT 핫이슈] <16> 중견기업 ERP시장 전운

올해 기업자원관리(ERP) 시장에는 큰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중견기업 시장을 놓고 한국오라클ㆍSAP코리아 등 초대형 외국계 회사, 시스템통합(SI) 기업, 토종 ERP 전문업체간에 벌어질 대격돌이다. 중견기업 시장은 그동안 SI기업이 거의 독식해왔다. SI기업은 외국계 회사 등 외부에서 솔루션을 공급받아 이를 구축하는 형식으로 시장에 참여했다. 외국계 회사는 조직이 크지 않아 영업력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중견기업 시장까지 공략하기는 어려웠다. 더욱이 대기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팽배해 중견기업 시장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점차 대기업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아랫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미 중견기업용 ERP 솔루션인 `패스트포워드`를 출시한 바 있는 한국오라클은 올해 업무과정간 통합을 구현하고 사후관리를 일원화 할 수 있도록 패스트포워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또 국내 CRM 시장상황에 따라 미국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중견기업용 CRM 솔루션(CRM in 90 Days)을 언제라도 공급할 수 있도록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SAP코리아도 지난해 출시한 중견기업용 솔루션 `mySAP 올인원`과 `SAP 비즈니스 원`을 앞세워 중견기업 사업비중을 전년보다 5% 포인트 늘어난 2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토종기업들 역시 얼마전까지 중소기업에만 주력했을 뿐 중견기업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객의 요구사항이 완전히 다른데다 구축 경험이 없어 명함을 내밀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지난해부터 3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중견기업을 겨냥해 시장의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해내기 시작했다. CRMㆍSCM 등 특정 솔루션은 전문 솔루션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컨설턴트 양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장 공략 준비를 했다. 이들의 대표적인 진출 무기는 확장형 ERP다. 이는 ERP에 CRMㆍSCMㆍKMS 등을 추가하고 이를 통합ㆍ연동시키는 것으로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통합이 필요한 중견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인텍ㆍKAT시스템ㆍ영림원ㆍ소프트파워ㆍ뉴소프트기술 등 대부분 토종기업들은 관련 솔루션 보유 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SI기업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다. 삼성SDS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니ERP 등 관련 솔루션을 개발, 중견기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 대우정보시스템과 SK C&C 등 다른 기업들은 지난해 자체 개발 또는 외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솔루션을 확보하는데 성공, 올해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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