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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단체ㆍ기관 탐방] 이단형 한국SW진흥원장
입력2003-03-03 00:00:00
수정
2003.03.03 00:00:00
김문섭 기자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강국임을 자부하면서도 하드웨어(HW)적인 인프라에 비해 SW 분야가 크게 취약하다. 국내 SW 및 솔루션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IBM 등 세계적인 IT 업체의 그늘에 가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지난 94년 한국컴퓨터프로그램보호회로 설립된 이후 정보통신부의 SW 산업 활성화 정책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진흥원은 새 정부가 출범한 올해를 세계 5위권 SW 강국 건설을 위한 중요한 시기로 보고
▲산업 인프라 조성
▲미래성장 분야 육성
▲SW시장 활성화
▲디지털컨텐츠 산업 육성을 4대 축으로 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임베디드SW, SW컴포넌트, 위치기반서비스(LBS), 웹서비스 등을 놓고 각국 간 경쟁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차세대 유망기술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우리 소프트웨어(SW) 산업은 아직 산업이라고 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우리나라가 2010년에는 200억달러를 수출하는 세계 5위의 SW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MS와 운영체제로 경쟁하고 오라클과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으로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면서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개SW 활성화 정책은 선진국과도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흥원이 올해 가장 주력할 분야 중 하나는 역시 국내 기업들의 SW 수출을 돕는 임무다. 수출실적과 글로벌 경쟁력은 직결된다는 것이 이 원장의 생각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사전 조사도 없이 `아이디어가 좋으니까 해외로 갖고 나가기만 하면 팔릴 것`이라고 낙관하는 게 문제입니다.”
진흥원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마켓 이네이블러`(ME)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지에서 오랜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파트너를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30여개국에서 800여개의 ME 파트너를 섭외해 지난해 올린 수출지원 실적이 9,400만달러에 달하며 올해는 2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우수제품을 포트폴리오로 엮어 해외 유수 유통업체와 공동 프로모션을 벌이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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