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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생산기반기술 경기대회] 수출 3,000억弗시대 '일등공신'

"열처리·주조·도금·용접은 한국 제조업의 뿌리"<br>직접 매출만 26조3,0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도 10배 넘어<br>대통령상에 ㈜대창열처리 수상…33개 기업·기술인 63명 포상


‘2006 생산기반기술 경기대회’가 지난 5월부터 막이 올라 5개월 간의 대장정을 끝냈다. 열처리ㆍ주조ㆍ도금ㆍ용접 등 한국 제조업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생산기반산업의 ‘최고 기업’, ‘최고 기술인’을 뽑는 대회다.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기계산업 등 한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이들 기업과 기술인에서 나오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수출 3,000억 달러 시대의 1등 공신인 셈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006년 생산기반기술 경기대회’에 입상한 33개 기업과 63명의 개인에 대한 정부 포상식을 23일 과천정부청사 기술표준원 중강당에서 개최한다.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106개 기업과 180여명의 기술자 및 학생들이 참가했고 열처리, 주조, 도금, 용접 등 4개 부문에 걸쳐 지역별, 학교별로 개최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대창열처리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생산기반 기술에 대한 이공계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학생 부문 경진을 지역과 학교별로 분산 개최했다. 또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기술자 및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특강을 열기도 했다. 이처럼 미래의 산업 역군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한 이유는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에 밀려 생산기반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의 열악한 작업 조건 때문에 3D 업종으로 인식돼 전문 기술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이 영세해 국제 경쟁력을 점차 상실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생산기반산업은 종업원 수가 20인 이하인 소규모 공장이 전체의 83%, 50인 이하가 전체 95%로 대부분이 중소 영세기업이다. 하지만 열처리ㆍ주조ㆍ용접ㆍ도금 등 생산기반기술의 직접 매출액이 26조3,000억원에 달한다. 관련 산업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10배 이상이나 되는 그야말로 국가 산업의 근간이다. 이들의 뒷받침 없이는 부품ㆍ소재 산업의 성공은 물론 우리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 역시 장담할 수 없다. 중간 공정의 특성상 생산기반기술이 소재 및 제품의 품질ㆍ성능ㆍ가격 경쟁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세계 산업의 발전 방향인 친환경, 초경량화, 고기능화 등도 생산기반기술의 혁신적인 개발이 필수다. 자동차부품의 경량화를 위한 새로운 금형 주조기술 및 첨단 표면처리 기술, 전자부품의 고기능화를 위한 초정밀 금형기술 및 미세접합기술, 기계부품의 내구성 향상을 위한 플라즈마 열처리 등이 좋은 예다. 전문가들은 생산기반기술의 발전 방향을 미래 시장을 선점할 혁신기술 개발, 제품 설계 및 생산공정의 디지털화, 친환경적인 그린화 기술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생산기반기술 지원 및 연구기능의 전문화ㆍ집중화로 기술개발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일관된 업무 추진을 위해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한 생산기반기술의 기술개발 지원체제도 정립해야 한다. 이후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분야별로 수요의 시급성, 기술수준, 개발능력 등을 고려해 단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지난 91년부터 시작된 ‘생산기반기술 경기대회’의 역대 수상자들은 지금까지 국가 생산기반기술 향상의 첨병이 돼 왔다. 기술표준원은 내년부터 금형부문을 추가해 고가가치 금형 수요에 대응할 기술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자원부 최갑홍 기술표준원장은 “현장에 우수한 이공계 학생이 유입되도록 교육부와 노동부 등 관련부처와 산업인력 수급 대책을 마련할 것” 이라며 “생산기반산업계가 제조업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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