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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서 정조까지 역사속 王들의 업적

한국사 제왕열전<br>황원갑 지음, 마야 펴냄


영국의 역사학자 에드워드 H. 카는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시간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연속적인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는 의미로, 과거 사실을 되새기면서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과거의 실수를 다시 저지르지 않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인용되곤 하는 문구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역사인식은 학창시절 교과서를 외워가며 배웠던 역사적 사실과 인물의 업적이 전부인 경우가 많다. 그나마도 졸업 후 바쁜 일상속에 묻혀버리고, 신화ㆍ설화 등 이야기거리만 남기 십상이다. 고조선을 세운 단군왕검 하면 곰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신화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신라의 건국시조 박혁거세는 푸른 알에서 태어났다는 탄생 설화만 머리에 남아있는 경우가 다반사. 소설가이자 역사연구가인 저자는 대중의 기억 속에 묻혀있는 22명의 왕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명쾌하게 설명해 낸다. 책은 단군의 고조선 건국은 신화가 아닌 역사적인 사실이라는 근거를 중국과 한국의 사료를 바탕으로 조목조목 분석하고 재해석한다. 신화와 전설은 단군왕검의 출생설화에 한정된 것으로 건국 사실을 전하는 사화(史話)와는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BC 2333년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왕검을 시작으로 1776년 조선 22대 임금으로 즉위한 정조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제왕들의 업적과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을 진지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중국정부가 동북공정 등을 빌미로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하는 마당에 우리가 우리의 과거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찬란했던 우리의 문화업적을 고스란히 내 주는 꼴"이라며 "역사 왜곡과 날조는 선전포고 없는, 무력전과 다를 바 없는 현대판 전쟁"이라고 역설했다. 책은 지난 20년간 역사와 인물을 연구해 온 저자가 88년 '역사인물기행'을 첫 걸음으로 풍류인물전(2000), 고승열전(2002), 여걸열전(2002), 무인열전(2004)에 이어 다섯번째로 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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