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힘' 女핸드볼 AG 5연패 허순영·허영숙·우선희 3총사 투혼… 카자흐스탄 꺾고 팀 구기종목 첫金 선사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관련기사 '아줌마의 힘' 女핸드볼 AG 5연패 北 여자축구 '亞 최강' "예상대로"… 亞핸드볼연맹 재경기 거부 [오리 통신] 북한응원단 감격의 눈물 外 [오늘의 아시아드] 15일(한국시간) [도하 기록실] 13~14일 (주요경기) 한국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팀으로 치르는 구기 종목으로는 첫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한 데에는 '아줌마 3총사'의 힘이 컸다. 강태구(부산시설관리공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인도어홀에서 열린 대회 여자 핸드볼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29대22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여자 핸드볼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0년 베이징대회부터 이번까지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축구ㆍ야구ㆍ농구 등 소위 '빅3 스포츠'의 몰락 속에 팀 구기종목에서 나온 첫 금이어서 더욱 빛났다. 주전 대부분의 키가 180㎝ 이상인 카자흐스탄을 맞아 한국은 경기 초반 힘과 체격의 열세로 고전했지만 속공 작전을 펼치며 상대의 체력을 빼놓은 끝에 완승을 거뒀다. 강태구 감독은 "헝가리와 루마니아 전지훈련을 통해 체격이 큰 선수를 상대하는 경험을 쌓았고 하루 7시간 이상씩 조직력과 체력을 키운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며 "잘 따라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대표팀에 허순영(일본 오므론전자)과 허영숙(덴마크 콜딩), 우선희(삼척시청) 등 3명의 '아줌마' 선수들이 있는데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며 제자뻘 되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고 덧붙였다. 라이트윙으로 우승을 이끈 우선희는 고교시절부터 약물치료 중인 빈혈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투지를 발휘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2004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의 주역으로 활동했던 그는 체력 부담이 있지만 정신력 하나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 반드시 우승을 이루기로 다짐했고 이번 대회 5경기에서 30골을 몰아 넣어 팀내 득점 1위에 올랐다. 여자 핸드볼 대표 선수들은 "편파판정으로 6연패 꿈을 빼앗긴 남자 팀에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날 남자 레슬링 자유형의 74㎏급 조병관(25)과 60㎏급 송재명(32ㆍ이상 주택공사)은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모두 이란 선수에게 패해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과 여자 에페 단체전은 이틀 연속 중국에 막혀 동반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배구는 준결승에서 홈팀 카타르를 3대1로 꺾고 중국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입력시간 : 2006/12/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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