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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표류' 루원시티 사업 재개 급물살

인천시 - LH "상업지역 확대" 개발변경 합의


부동산경기 침체와 높은 조성원가로 장기간 표류해온 루원시티 조성사업이 사업계획의 전면 재조정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게 됐다. 상업지역을 확대하고 공공주택 부지는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방향을 틀었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일 루원시티 조성사업 정상화를 위해 종전 개발계획에 중심 상업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개발 계획을 새로 짜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97만㎡에 1만1,291세대(2만9,808명)의 아파트를 지어 분양 하기로 한 개발계획도 전면 재조정될 전망이다. 이곳에 상업지역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복합쇼핑몰(백화점·호텔·시네마·테마파크 등) 부지가 늘어나고, 공동주택건설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결국 상업지역을 확대함으로써 현재 높은 조성원가(3.3㎡당 2,120만원) 때문에 입주가 저조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변 토지를 공원으로 편입하고 학교 용지는 당초 3곳에서 1곳으로 축소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와 LH는 지난 1월부터 루원시티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루원시티 정상화 추진협의체'를 구성·운영해 오면서 이곳에 교육청 등 행정타운을 유치하고, 서울지하철 7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시와 LH는 이번 합의로 올해 안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내년 9월에 단지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업지구 내 주택소유자에 대한 이주대책도 추진된다. 공동사업시행자인 LH는 가정보금자리 9블록(약 714세대)을 오는 7월에 착공, 9월 중 특별공급 대상자를 확정해 2017년 하반기에 이주시킬 방침이다. 시와 LH는 특히 이번 합의로 루원시티 사업 향상을 위해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지구 연장,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조기 구축 등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루원시티 사업은 2조8,926억원을 투입해 가정5거리 주변 개발을 통해 침체된 구도심을 재생사업을 통해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천시와 LH가 50대50의 지분을 갖고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7만㎡를 전면 재개발하는 것으로 지난 2006년 8월 시작했다. 현재 까지 1만1,708건의 토지 및 지장물, 영업권에 대한 보상으로 1조7,248억원이 집행됐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조성원가로 사업이 착수된지 9년이 다 돼도록 지지부진해왔다. 금융이자만 하루에 2억4,000만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원시티 조성원가는 3.3㎡당 2,120만원으로, 송도(194만원), 청라(407만원),영종(365만원), 가정보금자리(530만원), 구월보금자리(419만원) 등 다른 개발사업에 비해 매우 비싸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합의로 인천시민의 장기숙원사업인 루원시티 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인천의 재정난 해소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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