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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보험영업 적자 여전
입력2001-05-08 00:00:00
수정
2001.05.08 00:00:00
보험료 수입보다 지출많아 수익성 개선안돼손보사들의 보험영업부문 수익성이 여전히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사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중소형사들은 만성 적자 구조를 나타내는 등 큰 격차를 보였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국내 11개 손보사의 합산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109.8%기록, 보험영업으로 영업을 내기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이란 일반ㆍ자동ㆍ장기보험의 손해율과 부가보험료로 충당되는 사업비율을 합한 것으로 이 비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났음을 말한다. 즉 보험료수입이 100원 일 경우 보험금지급과 각종 경비로 110원을 지출했다면 합산비율은 110%가 된다.
손보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대부분 80%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데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사업비를 여전히 과다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 수익성 개선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별로는 삼성화재가 합산비율 106.7%로 가장 낮았으며 동부(106.9%), 현대(107.2%), 동양(108.8%)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투자부문에서 수익을 냈을 때를 감안해 비교적 안정적인 합산비율을 106%~107%로 보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중소형사들의 악화된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퇴출이 유력한 리젠트화재의 경우 합산비율이 무려 134.5%나 됐으며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쌍용화재도 125.6%의 합산비율을 기록했다. 중소형사들의 수익성이 악화 일로를 겪고 있는 것은 경우 손해율이 업계 평균인 83%보다 훨씬 높은 90% 안팎에 달하면서도 사업비 절감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형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이 격차를 보이는 것은 문제"라며 "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업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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