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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통상분쟁 불씨' 커졌다

전략경제대화, 위안화 절상속도 합의점 못찾고 폐막<br>위안화 사흘째 사상최고행진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13일 열린 제3차 전략경제대화에서 통상문제와 위안화 절상속도 문제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앞으로 양국 간 환율전쟁 및 무역분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과 우이(吳儀)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은 14일 베이징(北京) 인근의 허베이(河北)성 샹허(香河)에서 제3차 미ㆍ중 전략경제대화 폐막식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중국 내에서 위안화 주식과 회사채 발행이 허용되며 중국 뮤추얼펀드가 미국증시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양국은 또 ▦중국증시의 외국인투자한도(QFII) 상향 조정 ▦뉴욕증권거래소(NYSE) 베이징사무소 설치 ▦중국 식료품ㆍ의약품 제조공정에 대한 미국 요원의 검사 허용 등 일부 사안에 합의했다. 폴슨 미 재무장관은 폐막사에서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의 민족주의와 양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싸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동성명의 모호한 표현과 달리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과 통상 문제에서 전례없이 강한 어조로 공방을 주고 받으며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이에 따라 미 의회를 중심으로 한 대중 통상압력이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폴슨 재무장관은 중국이 과열경기 속에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고 자산 ‘거품’도 확산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위안화 환율을 더 융통성 있게 운용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칼로스 구티에레즈 상무장관은 “중국은 자국 영화 보호를 위해 연간 해외 영화 20편만 상영하고 있는데 이런 조치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 부총리는 “미 의회의 보복 입법들이 통과되면 미ㆍ중 간 비즈니스 관계를 심각하게 저해할 것”이라며 미 의회가 대중 무역보복 입법조치를 강행할 경우 보복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임을 부각시켰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7.3568위안으로 고시, 위안화는 이번 전략경제대화를 맞아 3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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