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주가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랠리로 올해 초 1만9,400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30% 정도 하락하는 등 깊은 조정을 받고 있다. 주된 원인은 자회사인 파워콤이 가입자를 늘리면서 가입자 유치 비용이 누적돼 올해 실적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콤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우선 이익전망을 살펴보면 매출상승과 KIDC(한국데이터인터넷센터)와의 합병, 파워콤으로의 초고속인터넷사업 매각, 지속되는 부채 감소 등에 힘입어 데이콤의 영업마진은 지난해 12.5%에서 올해 16.1%, 오는 2008년에는 18.3%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820억원의 매출에 2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KIDC와의 합병을 통해 데이콤의 영업 마진이 1%포인트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합병으로 인한 이월결손금 누적으로 KIDC에서 발생되는 영업이익에 대한 법인세도 낼 필요가 없어져 데이콤의 순이익 향상에 긍정적이다. 꾸준한 외형(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기존 사업 매출은 지속적인 시내전화 가입자 증가, 공공기관 영업의 호조 및 E 비즈니스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의미 있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KIDC와의 합병과 기존 사업에 대한 수익전망을 감안할 때 올해에는 약 15.3%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는 17.9%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채도 최근 전환사채 및 신주인주권부사채의 전환 및 견조한 자금 조달로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양호한 현금 흐름을 감안할 때 지난해 7,360억원 규모의 순부채가 2008년까지 1,67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호전과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할 때 12개월 목표주가 1만9,500원에 매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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