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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우승' 일본서 일낸 전인지

JLPGA 살롱파스컵 4타차 압승

'만 20세 우승' 대회 기록 경신… 첫 출전에 메이저 우승도 日 최초<br>세계 상위랭커 자격으로 출전<br>국내투어·학업 전념 위해 일본진출 서두르지 않을 듯

전인지가 10일 살롱파스컵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전인지는 고질적인 어깨 통증에서 벗어나면서 드라이버샷 거리가 5야드 이상 늘었다. /사진제공=JLPGA

'국내 간판'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첫 출전 만에 '대박'을 쳤다.

전인지는 10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GC 동코스(파72·6,650야드)에서 끝난 JLPGA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엔)에서 우승했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위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우승을 예약했던 전인지는 최종 4라운드에서 강풍 속에 1오버파 73타로 주춤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단독 2위 우에다 모모코(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는 압승. JLPGA 투어 첫 출전에 첫 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한 것이다. 시즌 첫 메이저인 이번 대회 상금은 2,400만엔(약 2억1,000만원).

일본 언론들은 전인지의 나이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로 만 20세273일. 이번 대회 최연소 우승 신기록이자 4대 메이저를 통틀어서는 네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JLPGA 투어 최연소 메이저 우승은 지난해 스즈키 아이(일본)가 세운 20세128일이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한국은 지난주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 신지애(27·스리본드)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0개 대회에서 이지희(36)부터 신지애, 전인지까지 3승을 합작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날 전인지와 같은 조로 싸운 이보미(27·마스터스GC)는 4언더파 단독 3위다. 올 시즌 4개 대회 연속 준우승 뒤 우승을 노렸으나 초청선수 전인지에게 가로막혔다.

전인지는 세계랭킹 상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초청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세계 30위 내 선수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졌는데 전인지는 세계 19위였다. 현재 세계랭킹은 24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식 주간을 맞아 제시카 코르다(미국)·김인경·미야자토 미카(일본) 등 LPGA 투어 강자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주인공은 전인지였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4위 전인지는 지난 2월부터 LPGA 투어 4개 대회에 초청선수로 연속 출전하며 해외 투어 경험을 쌓았고 지난달 KLPGA 투어 삼천리투게더 오픈에서 진통제 투혼 끝에 우승했다. K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에 준우승 두 번으로 상금(2억7,000만원)과 평균타수(69.92타) 선두. 압도적인 기록으로 일본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면서 국내 투어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이번 우승으로 전인지는 '수능' 격인 퀄리파잉 스쿨을 거치지 않고 일본 투어에 정회원으로 진출할 길이 열렸다. 그러나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인지의 스윙코치이자 매니지먼트사 대표인 박원 JTBC골프 해설위원은 10일 "전인지는 학업과 운동의 병행을 즐긴다. 우승이라는 변수가 생겨 선수와 다시 상의하기는 하겠지만 당장은 국내 투어에 전념하다 해외 진출은 졸업 후에 추진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국제스포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전인지는 최종 무대로는 미국을 생각하고 있다.

박 위원은 "2013년부터 시달려온 어깨 통증을 꾸준한 재활로 떨치면서 드라이버샷을 강하게 때릴 수 있게 됐다. 퍼트의 백스윙 때 있었던 문제 또한 해결하면서 퍼트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전인지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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