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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가족 "금메달, 정말 꿈만 같다"

우리나라 양궁 트리오가 중국을 제치고 올림픽여자양궁 단체전 5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순간 막내 이성진(19.전북도청) 선수의 고향인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마을에서는 하늘이 떠나갈 듯한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이 선수의 고향집 마당에서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가족과 이웃주민 40여명은 너나없이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어머니 김옥순(42)씨는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기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기도했는데 이렇게 이뤄지다니 정말 꿈만 같다"며 "장한 우리 딸이 집에 오면 좋아하는 쇠고기 무국을 끓여 줘야겠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선수의 고향집은 준결승전을 앞둔 이날 오후 8시께 이미 주민들로 가득 차한국 선수들의 화살이 과녁에 명중할 때마다 "잘한다"를 연발하며 잔뜩 긴장한 가족들의 등을 두들겨줬다. 아버지 이범웅(43)씨는 "그동안 고된 훈련을 이겨낸 덕에 금메달을 목에 걸게된것 같다"며 "금메달에 너무 우쭐하지 말고 항상 겸손한 마음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군에 입대하는 오빠 성종(22)씨도 "어제 통화에서 성진이가 농담을하기에 컨디션이 좋은 줄 알았다"며 "큰 일을 한 동생을 안아주지 못하고 입대를 하는 것이 아쉽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 (홍성=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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