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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리더쉽 위기 심각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회장에 추대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전경련회장직 고사의사를 밝힘에 따라 구심점을 찾지 못한 전경련이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었다. 특히 최근 정치권 비자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노사관계 로드맵 확정 임박 등 메가톤급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차기 회장 추대 난항=전경련의 재계 리더십 상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3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 회장의 사퇴의사 표명과 관련) 전경련 내규에 의해 회장에 추대된 만큼 본인 의사와 무관하다”며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경련을 강 회장 체제로 밀고 나가되 현실적인 리더십의 필요성을 감안해 현부회장 중심의 과도적 성격을 갖겠다는 의미다. 현 부회장은 이와 관련, “정치자금 문제, 노사관계 로드맵 등 재계의 산적한 현안을 전경련 사무국 중심으로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해 사실상 자신이 전경련을 운영해 갈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현 부회장 과도체제`가 최근의 현안을 감당하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전경련이 수장의 스캔들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겠냐”며 “이제 전경련이 무슨 얘기를 해도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 “제도개선이 없는 한 일체의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던 전날 회장단의 발표와는 달리 “제도개선이 없어도 주변상황이 달라지면 정치자금을 줄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전경련은 이르면 이달 초 신임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 늦어도 올해 안에 새 회장을 옹립할 계획이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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